문재인 대통령 '강정마을 탠 카지노·복권 발언'…법사위 또 파행
입력
수정
지면A27
野 "재판중인데…사법부 무력화"법무부 국정감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강정마을 시위자 탠 카지노’ 발언으로 한때 파행을 겪었지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의 조속한 마무리’ ‘검찰의 정치권력화’에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vs
與 "의사진행 무관…국감 방해"
박상기 법무 "법에 따라 처리"
'사법권 남용' 조속히 수사
'국민 혼란 방지'엔 한 목소리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수사 장기화에 따른 사법부와 국민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데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형사사법시스템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활용해 빨리 구속 수사하고 속전속결로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관련 수사를 언제까지 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연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면서도 “영장 기각이 워낙 많아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검찰의 비대화와 정치권력화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의 비판이 잇따랐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노무현 전 탠 카지노 일가의 640만달러 수수 의혹사건은 작년 10월 고발됐는데 아직 고발인 조사도 안 됐다”며 “일부 공소시효가 지나도록 내버려둔 담당 검사는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누구를 구속시켰다’며 적폐수사를 자랑하는 것이 검찰 개혁은 아니다”라며 “집중된 권한을 내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