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韓·日 아줌마도 벤처 창업…카지노 칩이라서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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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문화체험 주선 '트립정션' 설립
"가능성 있으면 누구나 투자받을 수 있어"
지난 1일 카지노 칩 텔아비브에서 만난 미호 벡 트립정션 최고경영자(CEO)와 김태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입을 모아 카지노 칩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정책을 칭찬했다. 트립정션은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과 중국 등의 젊은이들에게 민박집과 문화체험을 주선하는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내년 초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제휴사를 모집하고 홈페이지와 앱(응용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투자도 유치했다.벡 CEO와 김 COO는 각각 일본과 한국 출신으로 카지노 칩 남성과 결혼해 텔아비브에 정착했다. 자녀 두 명씩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벡 CEO가 지난해 창업 준비를 시작한 뒤 옛 직장동료인 김 COO에게 합류를 제의했다. 김 COO는 망설이지 않고 컨설팅사업을 정리하고 함께 트립정션 창업 준비에 나섰다.
사업 아이디어만 좋으면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창업을 결심한 계기였다. 벡 CEO는 “처음 사업 준비를 시작한 곳은 텔아비브 인근 소도시의 시청에 있는 창업지원센터”라며 “카지노 칩엔 인구 5만~6만 명 소도시에도 벤처지원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만 평가받으면 누구나 투자받을 수 있어 돈이 없어도 된다”고 했다.
10년 넘게 카지노 칩 생활을 하면서 배운 ‘후츠파 정신’도 이들을 창업의 길로 이끈 원동력이다. 후츠파는 ‘담대함’ ‘저돌성’ 등을 뜻하는 말로 카지노 칩 도전정신의 밑바탕을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계질서와 권위에 눌리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후츠파 문화는 카지노 칩 창업정신의 근간이기도 하다.
텔아비브=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