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결혼 1년 만에 이혼해도 국민카지노사이트추천 똑같이 나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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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은 애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느라 국민카지노사이트추천에 가입하지 못한 이혼배우자가 혼인 기간 경제적, 정신적으로 이바지한 점을 인정해 노후소득 보장을 확보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1999년 도입됐다.그런데 정부가 결혼 생활을 '5년 이상' 유지해야만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제도를 '1년 이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히자 "1년 결혼생활로 평생 카지노사이트추천을 나눠야 한다니, 너무한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국민카지노사이트추천공단은 24일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하며 진땀을 뺐다.
▲ 왜 이런 논란이 나왔을까?
이 때문에 이혼 시점과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 수급 시점 간 시차가 많이 나고 전 배우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을 청구할 수 없는 불합리한 경우가 생긴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혼한 배우자의 노령카지노사이트추천 수급권 발생 시 카지노사이트추천액 분할방식'에서 '이혼 시점에 전 배우자의 혼인 기간에 해당하는 가입(소득) 이력 분할방식'으로 변경하고 분할요건이었던 최저 혼인기간 '5년 이상'도 '1년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결혼생활 20년에 걸쳐 월 소득 200만원으로 20년 동안 국민카지노사이트추천에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혼하면 각각 월 소득 100만원으로 각자 20년간 국민카지노사이트추천에 가입한 것으로 보고 카지노사이트추천을 나눠 가진다.
정부의 이런 계획이 전해지자 일부에서는 '혼인 기간이 겨우 1년에 불과한데 이혼하면 자신이 평생 낸 카지노사이트추천을 나눠 갖는 게 아니냐', '남자만 손해 아니냐' 등의 비난이 나왔다.
▲ 정부의 설명은? "평생 나누는 건 아냐"
게다가 개선안이 국회 입법을 거쳐 시행될 경우 이혼·분할 이후 각자의 국민카지노사이트추천 가입 기간이 최소가입 기간 10년을 충족해야만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은 일방적으로 한쪽만 신청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성별과 관계없이 이혼당사자인 부부 모두 신청해서 나눌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 9월 현재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 수급자는 2만7853명이며 이 중에서 여자가 2만4584명(88.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남자도 3269명(11.7%)에 달했다.
▲ 법원 판례 역시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의 확대 흐름
전직 공무원 유 모씨와 1986년 결혼해 2007년 이혼 후, 2008년 9월 재결합했다가 2016년 다시 이혼한 소 모씨는 공무원카지노사이트추천공단을 상대로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 지급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소 씨는 유 씨와의 두번째 이혼 후 유 씨의 공무원카지노사이트추천을 분할해달라고 청구했으나 공단은 "재결합 후 두 사람의 혼인 기간이 공무원카지노사이트추천법에서 정한 5년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카지노사이트추천 지급을 거절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1·2차 혼인기간을 모두 합산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이혼으로 인해 혼인기간이 단절됐다 해도 1차 혼인기간의 존재라는 과거 사실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이혼으로 연속성이 단절됐다는 이유만으로 1차 혼인기간을 산정에서 제외하는 건 법의 목적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1차 혼인 기간에 부부가 공동으로 카지노사이트추천 수급권 형성에 기여한 부분 역시 2차 혼인 기간과 동일하게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두 사람이 1차 이혼했을 때 공무원 카지노사이트추천에 대한 별도의 재산 분할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A씨에게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했다.
▲ 결국 '돈 문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국민카지노사이트추천에 가입하지 못한 이혼배우자가 혼인 기간 경제적, 정신적으로 이바지했다는 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혼의 배경에는 문서와 수치로 증명할 수 없는 부부만의 속사정이 존재한다. 가족에게 고통을 줬던 다른 배우자를 이혼 후에도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은 남은 가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줄 수 있다. 이 부분은 "평생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다.
한 네티즌은 이혼 관련 커뮤니티에서 "저는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 자체를 반대한다.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은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배우자가 양육비도 주지않고 신용불량자인데 제가 그동안 돈을 벌어서 생계를 책임졌고 아이들을 양육했다. 그런데 왜 카지노사이트추천을 분할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법을 폐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은 정말 이사람과의 관계를 끝내고 새출발하기 위한 개인의 선택인데 왜 법에서 개인의 카지노사이트추천까지 분할하라고 강요하는지 모르겠다. 국가에서 개인의 고통을 증가시키는 이 법을 당장 폐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 청구의 기준을 완화시키는 것은 경제적으로 자립할 준비가 안된 배우자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취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분할카지노사이트추천은 결국 '돈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빠른 정책 시행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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