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탠 카지노분실 땐 현지경찰 확인 받아둬야

휴가철 탠 카지노 해외사용 주의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타지에서 신용탠 카지노를 잃어버리거나 무단 복제당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2018년 국내 8개 탠 카지노회사의 3분기 해외 부정 사용 관련 민원은 2만298건에 달했다.

IC탠 카지노 거래가 의무화된 한국과 달리 외국에선 복제에 취약한 마그네틱(MS) 방식을 쓰는 탠 카지노 가맹점이 여전히 많다. 해외에선 한적한 곳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탠 카지노 도난이나 위·변조 위험이 높은 만큼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결제나 취소를 마친 뒤엔 영수증을 반드시 보관하고, 탠 카지노가 사라졌으면 즉시 탠 카지노회사에 사용 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분실·도난 신고가 미뤄지면 경우에 따라 소비자가 전부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 전체 여행 기간과 소요 비용 등을 고려해 신용탠 카지노 한도를 잠시 낮춰 두는 것도 방법이다.

허진철 금감원 팀장은 “해외 부정 사용에 따른 보상은 약관에 따라 국내 기준이 아니라 해외 탠 카지노사의 규약이 적용된다”며 “국내보다 보상 기준이 엄격한 데다 보상까지 최장 3~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중 탠 카지노를 분실하거나 누군가 몰래 사용한 것을 알게 됐다면 곧바로 현지 경찰로부터 ‘사실확인원(police report)’을 받아 둬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 서류는 귀국 후 탠 카지노사에 제출하면 된다.탠 카지노사에 ‘해외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신청하면 소비자가 국내에 있을 때 탠 카지노사가 자체적으로 해외 승인을 거부한다. 또 ‘해외 원화 결제 서비스(DCC)’를 차단해 놓으면 불필요한 수수료가 빠져나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DCC는 해외 가맹점에서 현지 통화 대신 원화로 결제하는 기능인데,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수수료를 이중으로 물게 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