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유럽 최고 富者왕실의 카지노 꽁 머니운용 비법

'세계의 小國' 리히텐슈타인 20년간 年 7%씩 안전하게 카지노 꽁 머니 증식

후대 위한 장기투자
안전 위한 분산투자
사회 위한 기여투자
스위스 취리히에서 남동쪽으로 1시간가량을 달리면 파두츠라 불리는 조용한 마을에 깎아지른 절벽 위 고성(古城)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 이름을 따 ‘파두츠성’으로 불리는 이 웅장한 12세기 건축물에는 주민들이 “전하(Durchlaucht)”라고 부르는 한스 아담 2세가 살고 있다. 유럽에 남아 있는 12개 입헌군주제 국가 중 하나인 리히텐슈타인 공국을 다스리는 대공(大公·작은 나라의 왕)이다. 이 왕실의 카지노 꽁 머니관리기법이 글로벌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 왕실 가운데 가장 많은 카지노 꽁 머니을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연 7%씩 불리고 있어서다.

400년간 이어 온 약속
리히텐슈타인 王 한스 아담 2세
“400년 전부터 카지노 꽁 머니은 후손을 위한 것이라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리히텐슈타인 왕실 카지노 꽁 머니을 운용하는 LGT캐피털파트너스의 피우스 프리치 매니징파트너는 왕실 카지노 꽁 머니관리의 핵심 전략으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장기투자’를 강조했다. 신성로마제국 시대인 1608년 처음 대공 작위를 받은 리히텐슈타인 카를 1세는 형제들과 “카지노 꽁 머니을 나눠 갖지 말고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주자”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후 왕가는 재단을 만들고, 후대를 위한 카지노 꽁 머니 증식을 최우선 목적으로 정했다.한스 아담 2세는 유럽 군주 중 최고 부자로 꼽힌다. 현재 100% 왕실 소유 금융그룹인 LGT그룹을 통해 파악된 재단의 금융 카지노 꽁 머니은 최소 76억스위스프랑(약 9조원)에 이른다. LGT그룹의 자기자본이 지난 6월 말 현재 43억스위스프랑, 그룹에 운용을 위탁한 별도의 재단 위탁자금이 33억스위스프랑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개인 카지노 꽁 머니으로 알려진 4억파운드(약 6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위탁자금은 1998년 출연 당시 10억스위스프랑으로 시작해 20년 동안 순수 운용 수익만으로 연 7%씩 불어났다. 프리치 파트너는 “형제들의 서약에 따라 장남이 정치를, 차남이 카지노 꽁 머니관리를 맡는 역할 분담이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유럽 최고 부자 왕실로 성장하는 주춧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히틀러 눈을 피한 카지노 꽁 머니관리
왕실 카지노 꽁 머니관리의 또 다른 핵심 원칙은 분산투자다. LGT캐피털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왕실 자금의 60% 정도는 주식과 채권이 아니라 대체투자카지노 꽁 머니으로 운용하고 있다. 매입한 대체카지노 꽁 머니 중에는 사모주식(PE)이 약 40%로 가장 많고 헤지펀드가 30%, 기타 부동산과 사모대출(PD) 등이 나머지 30%를 차지한다. 다양한 투자 상품에 고루 분산돼 있다. 채권(50.2%)과 주식(37.8%)에 카지노 꽁 머니 대부분을 넣고, 대체투자 비중이 11.5%에 머물고 있는 한국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투자 카지노 꽁 머니군)와는 대조적이다.

카지노 꽁 머니을 나눠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왕실의 운용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철학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확고한 신념으로 자리 잡았다. 1938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하면서 이 지역에 퍼져 있던 가문의 부동산을 몰수당한 경험 때문이다. 당시 전가의 보물까지 모두 전리품으로 빼앗길 위기에 처했던 선왕(先王) 프란츠 요제프 2세는 나치의 눈을 피해 ‘유동카지노 꽁 머니’이었던 진귀한 미술품들을 오스트리아 곳곳에 숨겼다.

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면서 그는 작품을 열차에 실어 모두 지금의 리히텐슈타인으로 옮겨왔고, 이 중 일부를 팔아 가문을 재건하는 종잣돈으로 썼다. 프리치 파트너는 “가문 카지노 꽁 머니이 불어나자 한스 아담 2세는 부친이 팔았던 작품을 되사오는 등 다시 소장 보물을 늘렸다”고 전했다. 유럽 최고로 꼽히는 리히텐슈타인 왕실 컬렉션은 작년 한국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환경·사회’ 고려하는 DNA‘사회와 환경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를 고려하는 카지노 꽁 머니 투자 대상 선정 원칙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ESG 투자’다. 유엔 사회책임투자원칙(PRI) 이사회의 일원인 티코 스나이어스 LGT캐피털파트너스 매니징파트너는 “왕실에선 수백 년 전부터 나무를 베기 전에 더 많은 나무를 심도록 하고, 도박 등 해악을 끼칠 만한 분야에는 투자를 기피해왔다”며 “이런 투자 DNA는 각종 규제 등 위험을 회피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왔다”고 했다.

취리히=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