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 울리는 '대중 카지노 차무식'…4곳 중 1곳은 회원제보다 비쌌다
입력
수정
한국소비자원 카지노 차무식 170곳 조사
대중카지노 차무식 4곳 중 1곳 평일 비용, 회원제 평균 웃돌아
대중카지노 차무식은 개별소비세(개소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회원제 카지노 차무식보다 더 비싼 요금을 매겨 영업한 셈이다.25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35개 사업자의 카지노 차무식 170곳(대중제 85개·회원제 85개)의 18홀 기준 이용료(평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대중카지노 차무식 이용료가 회원제 카지노 차무식 평균 요금을 넘어선 곳이 24.7%(21곳)에 달했다. 가장 비싼 곳은 최고 6만1477원까지 차이가 났다.
또한 주말 요금이 회원제 카지노 차무식의 비회원 평균 요금보다 비싼 대중카지노 차무식도 19곳(22.4%)으로 집계됐다. 최고 4만8681원까지 비쌌다.
또한 소비자원은 일부 카지노 차무식이 예약 취소 시 과다한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카지노 차무식 이용 표준약관에 따르면 평일은 이용 3일 전, 주말은 4일 전까지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카지노 차무식이 다수 나왔다. 7∼9일 전 취소 때도 위약금이나 이용정지 등 불이익을 주는 곳이 15곳(8.9%)이었다.
국내 골프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 속 고성장세다. 여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20~30대 소비자 중심으로 '골린이(골프+어린이)'가 크게 늘어난 덕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30대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35% 급증한 115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카지노 차무식 산업의 시장 규모는 7조66억원, 골프 인구는 약 514만명으로 추산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