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비발디의 '카지노 한국인에' 감동 받지 못한 이유

이토록 카지노 한국인이 끌리는 순간

최지환 지음 / 북라이프
312쪽│1만8000원
신간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은 클래식 명곡에 담긴 에피소드보다 음악을 녹음한 음반을 주로 다룬 책이다. 같은 곡이라도 누가 연주했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음을 구체적 사례로 보여준다. 이를테면 비발디의 ‘카지노 한국인’가 감동 대신 익숙함으로만 전해질 수 있는 이유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듣는 카지노 한국인는 대부분 1950년대 결성된 이탈리아 악단 ‘이무지치’의 음반이다. 이 악단은 바로크 시대 음악 특유의 격정적이고 비장한 면모를 살리기보다 차분하고 정적인 스타일로 연주하는 편이다. 저자는 악단이나 연주자마다 소리는 어떻게 다른지, 해석의 차이는 무엇인지 비교 분석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카지노 한국인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