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온라인카지노보다 낫네"…잘나가는 '완판女' 정체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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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보다 잘나간다"
롯데·신세계도 참전한 가상온라인카지노 시장
2025년 가상온라인카지노 시장 14조원
일반 온라인카지노시장 규모는 13조원
가상온라인카지노 시장이 더 커져
롯데·신세계, '루시' '와이티' 선봬
라이브커머스 중심으로 활동
다양한 계열사에서 마케팅에 활용
일반 온라인카지노 시장 뛰어넘는 가상온라인카지노
우려와 달리 가상온라인카지노의 활동 영역은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2021년 3조6000억원이던 글로벌 가상온라인카지노 시장 규모는 올해 7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가상온라인카지노시장(14조원)이 일반 온라인카지노시장(13조원)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주요 유통그룹사인 롯데·신세계 모두 자체 가상온라인카지노를 제작해 라이브커머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만든 가상온라인카지노인 '루시'는 지난해 12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의 가방과 카드케이스를 25분 만에 완판 시켰다.올해 1월과 2월에도 패션잡화 비비안웨스트우드 가방, 위닉스 미니 건조기를 30~40분 만에 완판시키는 등 온라인카지노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수차례 판매방송을 진행하며 루시의 움직임과 말투를 보정하고 있다"며 "소비자들과 실시간 소통을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가상온라인카지노 시장에서 비교적 후발주자라할 수 있는 신세계 역시 올해 들어 판매방송에 자체 가상 온라인카지노 '와이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SSG닷컴이 진행하는 콘텐츠커머스 'SSG TV'에서 와이티는 ''SK-II' 화장품을 일주일간 2억원어치 판매했다.SSG닷컴 관계자는 "온라인카지노로 본격 활용하기에 앞서 테스트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와이티가 진행한 방송 영상의 시청 수는 일반 온라인카지노가 진행한 방송 대비 30% 높았다"고 말했다.
리스크 적고 그룹 내 IP로 활용하기도 용이
롯데·신세계는 그룹 내 다양한 유통계열사가 있는 만큼 자체 가상온라인카지노 활용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나 신규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외부에 별도의 지식재산권(IP) 비용을 지급할 필요가 없어 관련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롯데홈쇼핑이 루시의 IP를 소유하고 있지만 다양한 계열사에서 루시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지난달에는 호텔롯데가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루시가 축사를 맡았다.신세계 역시 2021년 와이티 개발 단계에서부터 계열사 마케팅에 와이트를 활용하고 그룹의 IP로 육성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신세계그룹의 IP로 육성해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캠페인을 홍보하는데 적극 앞세우겠단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통이라는 업의 본질에 콘텐츠를 더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며 "'리테일엔터테인먼트(유통업+오락적 요소)'라는 지향점을 두고 그룹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다 가상 온라인카지노를 기획하게됐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