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리거 상장시 창업자·임직원들 수백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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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카지노리거 창업자와 임직원들이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수백억원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최대 1조5000억원이다. 반도체업계는 카지노리거 상장이 기술 스타트업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희망공모가 2만6천~3만1천원
2000억 공모…시총 1조 넘어
최대주주 2명 지분가치 1000억대
서울대 공과대 출신들이 설립
데이터센터 SSD컨트롤러 주력
메타에 공급…매년 두 배 성장
반도체 전문가 영입해 카지노리거
○작년 매출 10배↑…올해 1000억 돌파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다. SSD 컨트롤러는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저장매체인 SSD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카지노리거는 작년 4분기부터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에 제품을 공급하며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 지난해 매출은 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엔 3000억원, 2025년 6000억원을 넘어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카지노리거 수백억원 스톡옵션 잭팟 예고
2015년 6월 서울대 공과대 메모리 및 스토리지 구조 연구실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SK텔레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서 반도체 전문가들을 스카웃했다.
이 회사는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4500원, 7100원에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카지노리거을 매년 100만 주씩 나눠줬다. 회사가 적자인 상황에서 성과급 명목으로 카지노리거을 부여했다.
회사가 카지노리거하게 되면 최대주주인 남이현 대표이사와 이지효 대표이사의 보유지분은 각각 1000억원대로 불어나게 된다. 부사장과 전무, 상무급 임원들도 스톡옵션 행사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반도체업계는 카지노리거가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기술 스타트업으로 인재가 몰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는 국내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그동안 스타트업이 조 단위의 기업가치로 성장한 사례는 없었다”며 “카지노리거처럼 대기업 출신 연구인력들이 스톡옵션 제도를 이용해 인재를 끌어모아 창업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