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카지노 룰렛 시세 조종 의혹, 실체 규명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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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17일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지노 룰렛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수사를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어느 정도 갖고 있기에 조만간 기회가 되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원장은 "카지노 룰렛 건뿐만 아니라 시장 질서와 관련된 위법 사항 관련해서는 엄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제일 높은 수준의 제재를 부과하는 등 모든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지난 4월 하이브가 제기한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와 카지노 룰렛엔터테인먼트를 잇달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하이브는 카지노 룰렛 주식 공개매수 기간인 지난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카지노 룰렛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낸 바 있다.금감원은 하이브가 카지노 룰렛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측이 인위적으로 주가에 관여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