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탠 카지노 마지못해 사과 시늉…이재명 잠수 탔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에 이재명 대표와 탠 카지노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노인 폄하' 논란에 사과한 탠 카지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을 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패륜은 아무리 봐도 구제 불능이다. 민주당 혁신위는 패륜위원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 혁신위원장 자리에 꿀이 발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좋긴 좋은가 보다. 하기야 '철없는 교수' 자리를 하루빨리 내던지고, 탠 카지노 대표의 '차도살인'에 공을 세우면 차기 국회의원 자리를 꿰찰 수 있을 터이니, 절세(絶世)의 처세술로 그동안 절묘한 줄서기를 해왔던 능력을 발휘할 찬스를 놓치기 싫을 것"이라고 했다.
탠 카지노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김 탠 카지노는 "사실 냉정히 따져 보면, 연봉 3억원을 받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자리가 너무 좋아 '치욕'을 참으면서도 버텼던 그 이중인격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길 바라는 저의 기대가 잘못됐을 것"이라며 "'짝퉁 좌파 국어사전'에 '치욕'이라 쓰고 '탐욕'이라 읽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저의 과오"라고 했다.

이어 탠 카지노 대표를 겨냥해 "참으로 기괴한 일은 이 대표가 잠수를 탔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삼고초려 끝에 초빙해온 보물 같은 인물이 이렇게 현란한 플레이를 하고 계시는데, 이 대표는 오불관언"이라며 "'침묵이 금'이라고 여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작은 티끌에도 징계, 파면, 윤리위 회부, 탄핵을 부르짖던 그 호기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냐"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월 15일 고심 끝에 혁신위원회 수장으로 김 위원장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다음 날 "혁신기구가 우리 당과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도록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다"고 했다.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김 위원장은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날 결국 탠 카지노했다.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탠 카지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병언 기자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