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찰리로 살기 힘든 요즘, 카지노 찰리가 카지노 찰리에게 건네는 위로 [책마을]

[arte] 책 리뷰


신영환, 기나현 지음
메이드인
264쪽│1만6800원

최근 서울 서이초 카지노 찰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교권 침해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교권과 학생인권, 학부모 교육참여를 둘러싼 갈등도 첨예하다.

이런 와중에 두 명의 카지노 찰리가 교직생활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낸 <선생님, 오늘은 안녕하신가요?를 출간했다. 부제는 '카지노 찰리로 살아가기 힘든 요즘, 두 카지노 찰리의 교직생활 생존기'. 좋은 카지노 찰리, 행복한 카지노 찰리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을 담았다.

책은 마치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카지노 찰리들을 향해 '선생님, 나도 그랬어요' 말해주는 듯하다. 본인이 신규카지노 찰리 시절 겪은 실수담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월마다 하는 출결 마감은 실수 없이 끝내본 적이 없고, 30분 남짓이면 끝날 일을 몇 시간은 붙잡아야 마칠 수 있었다. 한번은 봉사활동 확인서를 작성하는데, 옆자리 카지노 찰리께 배운 대로 정보를 입력하고, 출력하고, 도장까지 쾅 찍어서 담당자 카지노 찰리에게 제출했다. 그런데 웬걸, 교무실 전체에 웃음소리가 퍼져나갔다. 영문도 모른 채 카지노 찰리을 쳐다보니 아주 야망이 크다고 웃으시며 내가 제출한 확인서를 보여 주셨다. 거기엔 교장 직인란에 버젓이 나의 도장이 찍혀 있었다."

단순히 '나때는 말이야' 과거 경험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카지노 찰리 동호회 가입 등 신규 카지노 찰리들이 도움을 얻을 만한 팁도 전수한다.저자는 이 책이 "저마다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많은 선생님, 그리고 예비 선생님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 책은 임용 합격 이후 내가 겪은 또 하나의 도전에 관한 이야기다. '최종 합격'이라는 반짝이는 네 글자가 창창한 앞날을 보장해 줄 것 같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그렇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조금씩 다듬어져 가는 신규카지노 찰리의 성장기를 이 책에 담았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