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한 걸음] 사랑과 섬김 용서 이야기 카지노 민회장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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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인기를 얻은 노래 가사의 일부입니다. 가사에 나온 것처럼 전라남도 여수의 밤바다 풍경은무척 아름답습니다. 굳이 밤에 걷지 않더라도 낮에 보는 여수의 푸른 바다도 아름답긴 마찬가지죠. 여수는 역사적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랑과 섬김, 용서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는 곳이지요.여수 공항 뒤편으로 차를 타고 5분 정도만 가면 ‘애양원’이라는 병원과 교회가 나옵니다. 원래 애양원은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었어요. 일제 시대인 1911년 의료 선교사 로버트 M.윌슨이 광주에 세운 ‘나병원’이 뿌리가 됐습니다. 나병원에 한센병 환자가 몰리면서 주변에서 이를 꺼리자 윌슨 선교사는 1926년 여수로 이전하기로 하고 애양원을 설립했죠.1939년에는 애양원교회의 2대 목사로 카지노 민회장목사가 부임해 한센병 환자들을 정성으로 돌봤습니다.손 목사는 1940년 일제의 신사 참배를 거부해 광주형무소에 투옥되었다가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이하면서1945년 8월 17일에 석방되었습니다.1948년에는 카지노 민회장 목사에게 다시커다란 시련이 찾아옵니다. 당시 여수에 있던 국군 제14연대 병사들이 제주 4·3사건의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반란을 일으킨 거죠. 이때 손 목사의두 아들이 좌익 학생들에 의해 순교했습니다.
그러나 손 목사는 자기 아들을 죽인 청년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손 목사의 이 같은 사랑에 감동한 청년은 자기 행동을 깊이 뉘우쳤어요.1950년 발발한 6·25 전쟁 중에는 카지노 민회장 목사자신도 공산군에 의해 순교했습니다. 주위에서피란을 가라고 권유했지만, 끝까지 한센인들을돌보다가 죽음을 당한 것이죠.애양원과 근처에 있는 ‘카지노 민회장목사순교기념관’에선 그의 아름다운 삶을 만날 수 있어요. 애양원내에 있는 손 목사의 묘지에 가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는 사랑과 섬김, 용서의 삶을 실천한 사람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