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인뱅 탠 카지노 7개월만에 최소폭 증가

지난달까지 잔액 24조954억
전달보다 7125억 증가 그쳐
지난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의 원인으로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탠 카지노를 공개 지목하며 대출 축소를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늘리기 위해선 안정적인 담보대출 확대가 필요한 인터넷은행들이 탠 카지노를 늘릴 수도 없고 줄일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인터넷은행 3사가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탠 카지노(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24조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23조3829억원)과 비교해 7125억원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9월 탠 카지노 잔액 증가폭은 2월(3086억원) 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이들 3개 은행의 탠 카지노 잔액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15조5928억원에 불과했는데 9개월 사이 8조5026억원(54.5%) 늘었다.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1조원 넘게 탠 카지노 잔액이 증가했다.지난달 탠 카지노 잔액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가장 큰 원인은 인터넷은행들이 정부의 탠 카지노 축소 압박에 따라 대출 문턱을 높인 데 있다. 금융위원회는 8월 10일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열어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50년 만기 탠 카지노와 함께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탠 카지노를 지목했다.

이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전국 최저 수준이던 탠 카지노 금리를 시중은행보다 높게 책정하며 탠 카지노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렸다. 이에 더해 카카오뱅크는 8월 30일부터 유주택자에 대한 탠 카지노(주택 구입 목적) 판매를 무기한 중단하기까지 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탠 카지노 영업 제한으로 은행 건전성이 악화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나 혜택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