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다 스텝 엉키면 탱고, 그러다 마음도 엉키면 사랑" 김주원의 카지노 사이트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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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초연
고양아람누리 극장서 첫 대극장 공연
다음달 2일 안양 평촌아트홀 무대에

남미의 한 밀롱가. ‘세상의 끝‘이란 의미의 '수 티엠포(Su tiempo)'로 불리는 밀롱가에서 노래하는 가수이자 극 중 화자인 화이트(임정희 분)가 '베사메무초'를 멋들어지게 부른 후 독백처럼 관객에게 들려주는 말이다. 밀롱가는 탱고를 즐기기 위해 모이는 장소를 말한다. 지난 25~2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오른 ‘김주원의 카지노 사이트-3Minutes: Su tiempo 그녀의 시간'의 극 중 배경이다.
2019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2020년 예술의전당의 대한민국카지노 사이트축제에 초청받기도 했고, 지난해 S씨어터에서 재연됐다. 객석과 무대의 구분 없는 블랙박스형 소극장인 300석 규모의 S씨어터에서 주로 올려졌던 이 작품이 1800여석 규모의 대극장(아람극장)에서 상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지노 사이트와 발레가 접목된 춤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를 주축으로 한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연극적 요소와 구성으로 결합한 융복합형 공연이다. 공연 제목의 ‘3 Minutes’는 카지노 사이트를 추는 두 파트너가 춤을 추는 시간인 ‘3분’을 의미한다. 보통 두 파트너는 약 3분의 시간에 만남과 사랑, 이별의 서사를 담아내는 카지노 사이트를 춘다.
바이올린(윤종수)과 반도네온, 베이스(김유성), 피아노(최문석)로 구성된 '고상지 밴드'는 밀롱가의 상주 밴드로 무대 위에서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박지원, 양영아, 이해나, 한세빈, 황유빈 등으로 구성된 '이모션' 댄스팀도 독립적으로, 또는 화이트의 가창에 맞춰 카지노 사이트 동작이 가미된 발레 군무를 보여준다.
전 회 매진을 기록했던 S씨어터 공연처럼 소극장의 실험적인 성격뿐 아니라 대극장 공연으로서의 가능성과 완성도도 어느 정도 보여준 무대였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와는 별도로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이뤄진 무대를 대극장 공연에 좀 더 적합하도록 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보강할 필요는 있겠다.
이번 공연은 경기 고양에 이어 다음 달 2일 경기 안양 평촌아트홀 무대에도 오른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