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 임신했어"…전 남친 속여 거액 뜯은 30대 '실형'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 선고
재판부 "오랜 기간 기만해 큰 피해 줘"

전 남자친구의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를 출산했다며 양육비 등 명목으로 거액을 뜯어낸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하윤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전 남자친구 B씨의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를 출산했다며 양육비와 생활비 등 명목으로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89회에 걸쳐 998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에 A씨는 B씨의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를 임신한 적이 없었다. A씨는 2016년 6월 낙태 비용 명목으로 B씨에게 돈을 받았으나, B씨에게 "사실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를 출산한 뒤 언니 호적에 올렸다"며 범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A씨에게는 친언니도 없었던 데다, 2017년 5월 네팔 국적의 남성과 결혼해 2019년에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 1명을 출산한 상태였다.

이에 속은 B씨는 한 번에 많게는 1000만원까지 A씨의 계좌로 돈을 보냈다.

재판부는 "A씨는 오랜 시간 B씨를 기만해 큰 피해를 줬다"며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고 B씨가 A씨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