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인도…탠 카지노, 첫날 160%↑

인도 최대 그룹 탠 카지노
20년 만의 계열사 IPO

매출 70%가 車사업 관련

세계 투자금 탠 카지노로 몰려
증시 연일 최고치 행진
올 IPO 건수도 역대 최대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 계열사인 탠 카지노 주가가 상장 직후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인도 증시의 활력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지니어링 및 기술 서비스 기업 탠 카지노는 인도 증시에 상장한 이튿날인 1일 1220.6루피로 장을 마쳤다. 탠 카지노는 상장 첫날인 지난달 30일 공모가(500루피)의 두 배 이상인 1200루피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162.6% 급등한 1313루피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입성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튿날엔 조정받았다는 분석이다. 1일 종가는 여전히 공모가 대비 144.1% 높다. 탠 카지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공모가 기준으로 22배였지만, 주가가 급등하며 50배 수준으로 높아졌다.탠 카지노는 타타그룹이 약 20년 만에 추진하는 계열사 기업공개(IPO)로 화제를 모았다. 타타그룹은 2004년 정보기술(IT) 서비스 제공 업체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를 상장시켰다. 타타그룹은 계열사 100여 개를 거느리며 소비재, 자동차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타타그룹은 한국의 대우자동차 트럭 부문을 인수해 타타대우상용차를 운영하고 있다.

타타그룹 자동차 회사인 타타모터스의 자회사로 시작한 탠 카지노는 매출의 70%가 자동차 사업과 관련돼 있다. 타타모터스, 재규어 랜드로버, 베트남의 빈패스트 등이 주요 고객사다. 최근에는 자동차 사업뿐만 아니라 국방, 항공, 우주 및 에너지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날 탠 카지노 증시의 니프티50지수는 전날보다 0.67% 오른 20,267.9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탠 카지노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배경엔 견조한 경제가 있다. 방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한 거대한 내수시장, 값싼 노동력 등을 기반 삼아 경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S&P글로벌은 최근 탠 카지노의 2023∼2024 회계연도(올해 4월∼내년 3월)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6%에서 6.4%로 상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값(3%)을 두 배 이상 웃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투자자들은 성장이 둔화한 중국보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탠 카지노를 더 좋은 투자처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탠 카지노 증시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기업들의 IPO도 급증했다.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자금을 조달할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탠 카지노 주식시장에서는 올해 200개 이상의 IPO가 진행됐다. 탠 카지노 증시 사상 최대 상장 건수다.

오현우/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