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꼭 보길" vs "'아수라'부터"…카지노 정팔 두고 연일 격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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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정팔 '서울의 봄' 흥행하자
반색한 민주당 "신검부"
국민의힘 '아수라' 반격
'카지노 정팔의 정치화' 논란
"같은 감독이 만든 '아수라'부터 보시라고 다시 한번 권해드리고 싶네요."(국민의힘)1979년 12·12 쿠데타를 배경으로 한 카지노 정팔 '서울의 봄'이 흥행하면서 여야가 '카지노 정팔'를 놓고 연일 격돌하고 있다. 켜켜이 쌓인 민생 법안에, 내년도 예산안은 제시간에 처리도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롭게 정쟁만 벌이는 모양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치권이 자신들의 역할에는 관심 없고 카지노 정팔의 인기를 '아전인수'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당의 선전·선동을 위해 카지노 정팔를 오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월 22일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개봉 14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벌인 군사 반란을 처음으로 카지노 정팔화한 작품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카지노 정팔를 보고 분노가 느껴질 때 스마트워치로 심박수를 측정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이른바 '심박수 챌린지'도 유행하고 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지난달 2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서울의 봄'을 언급하는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같은 감독이 만든 카지노 정팔 '아수라'를 보시라고 다시 한번 권해드리고 싶다. 누가 많이 떠오르지 않냐"며 "자꾸 상대를 몇십년 지난 군사정권과 결부시켜서 악마화하는 것은 나쁜 정치다. 지금 카지노 정팔를 보고 취하실 게 아니라 국회에서 야당이 야당답게 협치에 나서주길 권하고 싶고, 입만 열면 '탄핵' 하는 분들이 이런 카지노 정팔나 계엄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통화에서 "'공정 세대'라고 할 만큼 불공정에 분노를 느끼는 젊은 세대가 '서울의 봄'에 열광하고 있다면, 정치권은 열광하는 이유에 초점을 맞춰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없애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며 "하지만 역할에는 관심 없고 카지노 정팔의 인기를 아전인수격으로 활용하려고만 하는 것 아닌가. 정치적으로만 이용하려 했다간 역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무언가를 이용하는 것을 아주 민감하게 생각한다. 최근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도 정치권이 아전인수격으로 이용하는 바람에 팬들이 불쾌함을 느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카지노 정팔의 정치화'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개개인에 따라 논평과 해석은 다양하게 할 수 있겠지만, 집단적으로 마치 여론을 형성하듯 하는 것은 오히려 카지노 정팔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양경미 한국영상콘텐츠학회 회장은 "카지노 정팔의 지나친 정치화는 카지노 정팔산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정당의 이념과 가치관, 선전·선동을 위해 카지노 정팔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카지노 정팔를 문화예술로 보고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나친 간섭과 통제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지노 정팔인도 정당과 정치인 등 특정 이익집단의 이념화 수단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장단을 맞춰서는 안 될 것 같다"며 "한국의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내부적으로 카지노 정팔산업은 위축되고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류의 붐이 지속될 수 있으려면 자율성을 보장하고 더 이상 카지노 정팔를 정치적인 데 이용해선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