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은 못 참겠다"…제주 유명 식당 '카지노 양상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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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온라인에서는 '제주의 한 식당이 카지노 양상수으로 바뀌게 된 이유'라는 제목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화제가 됐다. 2021년 5월 3일부터 카지노 양상수으로 운영되는 이 식당은 우럭튀김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식당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일반 음식점인데도 부득이하게 카지노 양상수으로 운영 중인 이유'를 알렸다. 식당 측이 밝힌 카지노 양상수 운영 사유는 총 6가지였다.
또 "긴 생선 요리라서 잔가시까지 씹어 드실 수 있으나, 가끔 굵은 가시가 씹힐 경우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 아이가 먹어도 될 정도의 튀김을 강요하시고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저희 몫"이라며 "매일 다른 국을 제공하는데, 일부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간을 덜 세게, 덜 짜게, 덜 맵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우리 애를 위한 레시피로 국을 다시 끓여달라'는 요구사항도 있다"고 했다.이어 "매일 바뀌는 8가지 반찬 중 아이가 먹을 만한 반찬이 없으면 메뉴에도 없는 계란프라이, 계란말이, 조미김, 생김 등을 달라고 한다"며 "많은 요청에 조미김 등을 구비했으나 가게 운영상 무제한으로 제공돼야 하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 밖에도 "부모들이 편한 식사를 위해 다른 손님들의 의견 존중 없이 키즈 채널을 고정할 것을 요구한다. 뜨거운 음식이 오가는 와중에도 아이들을 방치한다"고 했다.
2023년 말 보건복지부가 카지노 양상수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 2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카지노 양상수을 유지하는 이유로 '아동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서'라는 응답이 68.0%로 가장 많았다. '소란스러운 아동으로 인해 다른 손님과 마찰이 생길까 봐'(35.9%), '처음부터 조용한 가게 분위기를 원해서'(35.2%), '자녀를 잘 돌보지 못하는 부모와 갈등이 생길까 봐'(28.1%) 등의 답변도 있었다.
홍민성 카지노 양상수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