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워서 감시하려고"…입연 카지노 찰리 몰카 설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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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여부 묻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 답변
31일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40대 A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수갑을 찬 두 손을 헝겊으로 덮어 가렸고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A씨는 "카메라를 설치한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전투표 인원을 점검해보고 싶었다"며 "사전투표가 본투표와 차이가 크게 나서 의심스러웠다"고 답변했다. 이어 "경남 양산에서 차량에 동승한 남성과 범행을 공모했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민영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카지노 찰리에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이 확인됐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인원과 자신이 설치한 카메라 영상 속 투표 인원이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며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를 하는 영상도 함께 올렸다.A씨는 경찰에서 "선관위가 사전 투표율을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며 "나름대로 판단 기준에 따라 감시하고 싶은 곳을 설치 장소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장소 40여곳 중 아직 카메라가 발견되지 않은 곳에 대해 행정당국과 협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또 경남 양산에서 A씨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유튜브 구독자인 70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