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잘하는 업 카지노, 감사인 지정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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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인센티브 5종 추가정부가 올 하반기 업 카지노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 가동을 앞두고 ‘밸류업 우수업 카지노’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추가로 내놨다. 업 카지노의 자발적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신규 인센티브 중 일부는 기존 공시 우수 업 카지노 등에 주는 혜택과 중복돼 정책 유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밸류업 표창업 카지노 벌금 줄여주고
거래소 연부과금 등 수수료 제외
참여 유도에도 업 카지노들 '시큰둥'
"감사 지정 면제 빼고는 혜택 비슷"
금융위는 내년부터 밸류업 표창을 받은 업 카지노에 외부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 심사 때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주기적 지정제는 상장사가 6년간 외부감사 회계법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하고, 3년간은 정부가 지정한 회계법인에 감사를 받는 제도다. 정부가 지정할 땐 회계법인 간 입찰 등 경쟁이 없다 보니 통상 감사에 드는 비용 부담이 더 크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 카지노가치를 올리려는 노력과 지배구조 개선, 회계 투명성 강화 등은 서로 맞닿아 있는 일”이라며 “밸류업 표창 업 카지노에 가점을 부여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일맥상통한다”고 했다.표창 업 카지노에 벌금·과징금 등 조치를 일부 덜어주는 인센티브 안도 내놨다. 업 카지노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회계·상장·공시 관련 감리를 받아 제재를 앞둔 경우 밸류업 표창을 제재 감경 사유로 인정해줄 방침이다. 불성실공시를 한 경우에 대해서도 비슷한 혜택을 제공한다. 거래소 규칙 위반 사항이 고의·중과실이 아니면 벌금·제재금 등의 처분을 6개월간 유예해준다.
밸류업 표창을 받은 업 카지노은 상장 유지를 위해 거래소에 내야 하는 연 부과금 의무를 1회 제외해주고, 유상증자 등을 사유로 추가·변경상장을 할 때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도 빼준다.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3대 인센티브(5종 세정 지원, 거래소 공동 투자설명회 우선 참여,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에 더해 인센티브가 총 8개로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업 카지노을 비롯한 시장 반응은 미지근한 분위기다. 연 부과금 의무 제외, 추가·변경상장 수수료 면제,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유예 등 세 가지는 기존 거래소 공시 우수법인에 제공하는 혜택과 사실상 같다. 금융위는 앞서 공시 우수법인 선정 때 밸류업 우수 업 카지노에 가점을 주겠다고 했다.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상장 연 부과금은 10조원대 시가총액 업 카지노도 1600만원 수준”이라며 “시총이 아무리 커도 최대 5000만원 상한이 있기 때문에 상장사에 대단한 인센티브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 상장사 재무·공시 담당 임원은 “지정 감사 회피 가능성을 제외하면 기존 발표 내용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