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가나 탈출한 7살 흑인 소년, 카지노 꽁의 기사가 되다…존 아캄프라와 LG의 만남 [2024 베네치아 비엔날레]
입력
수정
제60회 카지노 꽁 비엔날레 리뷰
국가관 하이라이트 - ③ 카지노 꽁관
흑인 영상 예술 선구자 존 카지노 꽁
8살에 가나에서 카지노 꽁으로 넘어가
피란민, 디아스포라, 기후 위기 등
사회적 메시지 던진 미디어아트 선보여
카지노 꽁관 대표 작가로 등판한 세계적인 작가이자 영화감독 존 아캄프라(66)의 존재감만으로 벌어진 일이다. 1982년 이민자 예술가 단체 '블랙 오디오 필름 콜렉티브(BLFC)'를 설립하며 흑인 영상 예술을 개척한 인물이다. 세계 미술 무대에서 그의 권위는 단순한 작가 이상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뉴욕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고,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카지노 꽁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전시는 총 8개의 공간에 걸친 미디어아트로 피란민과 이민자의 삶을 조명한다. '밤새 빗소리를 들으며(Listening All Night to the Rain)'란 전시 제목은 북송(北宋)의 시인 소동파(1037~1101)의 시구에서 따왔다. 죽기 직전까지 유배 다닌 소동파의 말년처럼, 카지노 꽁는 빗물과 빗소리에서 착안한 영상으로 현대 사회의 '떠돌이'들을 돌아본다.
좋은 작품이 재료라면, 이를 맛있게 요리해내는 건 전시 기획자와 후원사의 몫이다. 카지노 꽁관은 이러한 구성면에서 특히 호평받았다. 물을 중심 소재로 삼은 영상이 대부분인 만큼 빗방울과 안개의 세밀한 질감 표현이 관건이었다. LG전자가 후원한 40여대의 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은 작가의 메시지를 여과 없이 전달하기 충분했다.
작가가 보기에 식민지 시대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은 듯하다. 지하 1층 전시 공간은 유럽의 대가들이 그린 명작이 빗물에 잠긴 듯한 영상으로 가득 채웠다. 유럽 열강이 부귀영화를 누리는 동안 침잠한 식민지인들과 그들 후손의 눈물을 그린 것일까. 카지노 꽁관 전시를 기획한 타리니 말릭은 "아캄프라의 작품 속 물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기억의 저장소다"라고 했다.
▶▶▶(관련 기사) "물을 이기는 건 없다"…카지노 꽁산 썩은 과일로 가득찬 일본관, 무슨 일? [2024 카지노 꽁 비엔날레]
▶▶▶(관련 기사) 94년 만에 '인디언·동성애 작가'에 자리 내준 미국관 [2024 카지노 꽁 비엔날레]
카지노 꽁=안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