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코 우승' 이승원 "실내악하듯 단원과 하나되는 카지노 필립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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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은 음악가 집안이었던 외가의 영향을 받아 3세부터 피아노와 비올라를 배웠다. 비올리스트인 이모의 영향을 받아 비올라를 전공했지만 그는 넓고 무궁무진한 교향악에 매료됐다. "초등학생 때부터 마음 한 켠에 카지노 필립를 꿈꿔왔다"는 그는 독일 유학을 떠나 지휘 공부도 함께 했다. 한스 아이슬러 음대, 함부르크 음대 등을 거쳐 비올라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지휘까지 학업을 마친 이승원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BMI 국제 지휘콩쿠르, 대만 타이베이 지휘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카지노 필립로서 커리어를 밟아 나갔다.이번 말코 콩쿠르 우승은 그의 커리어에 '퀀텀 점프'가 될 예정이다. 1965년부터 3년 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는 무려 24개 악단의 정기연주회 무대에 설 기회를 준다. 무대가 고픈 젊은 카지노 필립에게 이보다 더 좋은 포상을 없을 것. 미국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스웨덴 로열 스톡홀름 오케스트라 등 각 도시의 명문 악단이 대거 포함돼 있다. 400명 넘는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에 몰린 이유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마치 오래된 동료처럼 대해줬기 때문에 무대에서도 (이들을)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과 작곡가, 작품마다 다른 사운드를 선보이며 즐겁게 임하다보니 우승이라는 과분한 결과를 얻게 됐어요."
"준비하면서도 '멈춤 없이 가능할까' 생각했어요. 오케스트라를 신뢰하고 흐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 라운드 통틀어 가장 다채롭고 만족스러운 연주가 됐어요."
그는 탁월한 비올리스트이기도 하다. 노부스 콰르텟 단원으로 10년 가까이 활동하며 축적한 '타인의 소리를 듣는 훈련'이 그의 지휘에 큰 밑거름이 됐다. "소리를 듣는 건 카지노 필립의 필수 덕목이지만, 악기 연주자 출신이 아니면 무대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지 않아요. 현악 연주 기법에 대해 심도있게 아는 것 또한 지휘에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그가 현악기 중에서도 비올라라는 중음 악기를 전공했다는 점이 그의 역량에 더욱 기여했다는 평가다. 비올라는 피아노, 바이올린처럼 솔리스트에 특화된 악기가 아닌 함께카지노 필립 연주에 강점을 지닌 악기이기 때문이다. "비올라는 고음과 저음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요. 소리를 블렌딩카지노 필립 역할을 가진 악기라는 점에서 비올라 주자들은 함께카지노 필립 게 익숙한 연주자들이죠"악기 연주자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인 그는 카지노 필립로서의 무대는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이야기 한다. 악기 연주자는 무대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연습을 이어가지만, 카지노 필립는 리허설을 마친 뒤로는 단원들을 믿어야 한다고. 또 지휘 동작은 정해진 대로 안무를 하듯 반복 연습을 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이 또한 반복 연습이 필수인 악기 연주와는 다른 점이다.
"단원들이 연주카지노 필립 그 순간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카지노 필립 거라서, 정해진 동작 연습을 많이 할수록 오히려 음악에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어릴 때는 몸이 잘 안 따라줘서 거울보고 동작 연습을 많이했지만, 요즘에는 그보다 귀를 더욱 열려고 합니다. "
15년 이상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이승원은 악단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카지노 필립를 꿈꾼다고 했다. 전통과 개성이 강한 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단원들과 음악으로 하나가 돼 자연스럽게 인도하고 소통하는 카지노 필립를 꿈꿔요. 라 스칼라, 라디오 프랑스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같은 특색이 강한 명문 악단들과 호흡할 날들을 꿈꿉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