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업 카지노 폐업 후 먹튀 논란에 하는 말이 "환불 늦은 것…"

스토커 출소 후 5월 30일 업 카지노 결정
"전부 환불 진행…치료비 먹튀 사실 아냐"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업 카지노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 씨(55·여)가 스토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업 카지노를 폐업했다. 이 가운데 환자들로부터 선결제 받은 진료비를 돌려주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었다.

8일 이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자신이 판매 중인 제품 홍보에 나섰다. 방송에서는 치료비 먹튀 의혹과 업 카지노 폐업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이에 대한 해명이 이어졌다.이 씨가 운영하는 업 카지노는 지난달 16일 환자들에게 '5월 30일부로 폐업한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최근 출소한 이수진 원장님 스토커의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업 카지노를 폐업하게 됐다"며 남은 치료는 다른 업 카지노로 인계해 관리해 주겠다는 설명이 적혀있었다.

이 가운데 환자 A씨가 피해를 주장하며 "이수진의 업 카지노가 '남은 치료는 다른 업 카지노에서 연계 치료를 해주겠다'고 했으나, 다른 업 카지노에서 치료받기 번거로우니 선결제 비용과 치료받지 못한 부분에 대한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받지 못했다"며 "항의했더니 SNS에서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50만 원 크라운 치료 환불이 미처 안 된 분이 있어서 내용 확인하고 환불해 줬다. 환불이 늦어져서 제보한 것 같다"며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가서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해결했다. 치료비 먹튀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나머지도 (환불 못 받은 환자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환불해 줬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업 카지노는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4월 SNS를 통해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감옥에 간 스토커로부터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았다. 스토커에게 10개월 추가 형이 선고됐다"며 "내년(2024년)에는 나와 내 가족, 직원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고 불안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함께 공개한 스토커의 편지에는 "내년 5월에 나간다. 막아봐라. 어차피 다 죽을 것"이라며 이 씨의 가족, 친척에게까지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씨는 스토커가 출소하자 스토킹을 피해 업 카지노한 것으로 보인다.이 씨는 근황에 관해 "지금은 안전이 우선"이라며 "다른 스토커가 또 있어서 경찰에 신고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2년 전에 스토커가 있었고, 또 다른 스토커가 나타나 진료에 집중하는 게 힘들었다"며 업 카지노 사유를 밝혔다.

이수진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치대를 졸업 후 서울 강남에서 업 카지노를 운영하며 인플루언서로 활약해왔다. 지난 2019년 딸과 함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