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칩 '큰손'은 MZ 아닌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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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결제액 분석해보니2021~2022년 정점을 찍은 카지노 칩 ‘보복소비’의 주역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였다. 당시 주요 백화점 카지노 칩 매출의 절반 이상이 MZ세대로부터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4050 중년층이 카지노 칩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물가에도 구매력 있는 4050
카지노 칩 비중 3년새 48→69%로 급증
특히 30대 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다. 30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1%로 이전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대신 20% 수준을 유지하던 50대 비중이 28.8%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고금리가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30대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이들의 카지노 칩 소비가 감소했다고 분석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산과 소득이 많은 중년층은 카지노 칩 구입을 더 늘리고 있다.
연령대별 매출을 보면 20대와 30대는 2020년보다 각각 23%, 42% 줄었지만 4050세대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3년 전보다 카지노 칩 지출을 32% 늘렸고, 50대의 카지노 칩 소비도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4050세대의 구매 건수가 줄었는데도 매출이 늘어난 것은 건당 결제 금액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