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수와 악수 거부했던 검객, 조국 우크라에 첫 온라인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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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펜싱 영웅 하를란
최세빈 꺾고 女 사브르 동온라인카지노
"조국 지키는 이들을 위한 온라인카지노"
이날 하를란은 한국의 최세빈(24)을 15-14로 꺾었다. 한때 최세빈에 5-11까지 뒤졌지만, 매서운 추격을 펼친 끝에 14-14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공격이 비디오판독 끝에 인정되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하를란이 울음을 터트리자 현장에 있던 우크라이나 관계자와 취재진도 함께 울었다. 관중들은 그의 이름인 “올하”를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하를란의 동온라인카지노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영토를 침공한 이후 첫 번째 올림픽에서 거둔 첫 번째 온라인카지노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에 25개 종목 143명의 선수를 파견했는데, 러시아의 공습을 피하고자 비행기 대신 기차를 이용했다. 하를란은 “금온라인카지노보다 더 값지다”며 “조국을 위한 온라인카지노이고,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카지노”이라고 기뻐했다.
하를란은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64강에서 15-7로 이기고도 실격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와는 악수하지 않겠다”며 상대 선수 안나 스미르노바(러시아)와 악수를 거부했다. 손 대신 펜싱 칼을 내민 그에겐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 성적보다 조국의 자존심이 더 중요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특수 상황’을 고려해 하를란에게 추가로 출전권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극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