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에 실망한 워런 카지노 필립…깨져버린 30년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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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필립, 게이츠 재단 운영에 불만
게이츠, 블로그에 카지노 필립 언급 안해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카지노 필립 회장은 게이츠 자선단체에 20년 가까이 기부해 왔으나 지난해 돌연 유산을 재단에 기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두 사람 관계가 끝났을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NYT는 “카지노 필립 회장은 게이츠재단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해 기부를 중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지노 필립 자녀들도 만장일치로 카지노 필립 회장이 남긴 주식은 게이츠재단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노 필립 회장은 사후 1000억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두고 10년 이내 전액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게이츠 창업자 역시 2010년 블로그를 시작한 후 매년 카지노 필립 회장과 함께한 비디오, 두 사람의 우정에 관한 글을 올렸지만 2021년부터 단 한 차례도 올리지 않았다.
NYT는 “카지노 필립 회장은 벅셔해서웨이의 자산 관리자를 선택한 것과 마찬가지로 2000년 MS 최고경영자(CEO)에서 은퇴한 게이츠 창업자를 자선 사업 관리인으로 선택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카지노 필립 회장은 2023년까지 게이츠재단에 390억달러를 기부했다.
두 사람은 생활 방식 등에서도 차이가 컸다. 카지노 필립 회장은 오마하에 크지 않은 집 외에 캘리포니아에 별장 단 한 채만 소유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지만 게이츠 창업자는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값비싼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등 억만장자의 삶을 보냈다. 또 카지노 필립 회장은 게이츠 창업자 사생활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