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재다. 목공예가들은 어디서 소재를 구할까? 제재소에서 신재(新材)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근방에 쓰러져 있는 카지노 쪽박걸가 있으면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나 사유지도 아닌 남의 산에서 카지노 쪽박걸를 무단 벌채하는 것도, 사유지라 하더라도 관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카지노 쪽박걸를 벌목하는 것도 산지관리법 위반이다.
조경업자나 목재소에서 카지노 쪽박걸를 받기도 한다. 이 경우, 다양한 산지, 수종의 카지노 쪽박걸를 구경할 수 있다. 카지노 쪽박걸는 태어난 지역에 따라 형태, 색, 무늬, 강도가 다르다. 성질에 따라 무엇이 될 수 있는 한계와 가능성이 명확히 있다. 목수가 멋진 가공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수작(秀作)의 필요충분조건이지만, 목수가 어떤 카지노 쪽박걸를 만나는 지가 목작업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목수들은 평생 필연을 기다리듯, 필재를 만나길 기대한다.
목공예가들의 소재 욕심은 공예가들 중에서도 남다르다. 카지노 쪽박걸는 유일무이하고 대체 불가하다. 재료의 희소성이 목공예의 매력이고 작업의 근간이다. 이 때문에 목수들은 늘 소재를 고르고 작업할 때 신중하다. 판단을 잘못하거나 실수하면 소재를 다시 구하기도 시도도 할 수 없다. 나의 부족함으로 다시 없을 소재(天才)의 가능성과 영속성을 단절시켜 결국 쓸모없게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아쉽고 미안한 일인가!
지리산 작업실에 소재를 가져와 오래 곁에 두고 건조하는 동안, 오고 가며 스치는 시간은 영감을 발휘하는 시간이고 이해와 도전의 시간이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내려놨다 하길 거듭하여 카지노 쪽박걸가 갖출 쓰임, 솜씨로 만들 아름다움을 위해 재주와 감각을 부린다. 그의 목다구는 고재의 개성과 더불어 목공예가 이전에 화가였던 그의 미적 감각, 눈썰미, 취향 등이 어울려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