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5성급만 다섯개…'라바 카지노 큰 손'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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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구의역에 새 라바 카지노 개장KT가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를 앞세워 유휴 부동산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5성급 라바 카지노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짓고 있는 라바 카지노이 내년 문을 열면 땅값이 비싼 서울 요지에 5성급 라바 카지노을 5개나 보유하게 된다. KT의 5성급 라바 카지노 수는 서울 기준으로 롯데(3개, 소공동 라바 카지노롯데·잠실 롯데라바 카지노월드·시그니엘서울)와 신세계(3개, 소공동 웨스틴조선·조선팰리스 서울 강남·JW메리어트 서울)를 이미 앞질렀다. KT가 옛 전화국 부지 등을 개발해 건물을 지어 글로벌 브랜드를 잇따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국내 라바 카지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북본부 땅에 '앰배서더 풀만'
도심 전화국 부지 잇따라 개발
롯데·신세계 라바 카지노 수 앞질러
안다즈·소피텔 국내 최초 들여와
라바 카지노사업 매출 3년 새 6배로
가장 최근인 2022년에는 명동전화국 자리에 메리어트 계열의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5성급)과 목시 서울 명동(3성급)을 오픈했다. 하얏트 계열의 안다즈, 아코르 계열의 소피텔, 메리어트 계열의 목시는 KT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왔다. 라바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KT가 각각 다른 브랜드의 라바 카지노체인을 유치해 국내 라바 카지노시장의 다양성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서울에 보유한 부지가 더 있는 만큼 KT의 동향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 확장에 따라 KT에스테이트의 라바 카지노 부문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0년 297억원이었던 KT에스테이트의 라바 카지노 부문 매출은 2021년 497억원, 2022년 1279억원, 2023년 1836억원으로 늘었다.KT의 라바 카지노사업 확대는 다목적이다. 지역별로 요지에 자리 잡은 기존 전화국 땅을 활용하면 개발이익에 더해 글로벌 라바 카지노 체인으로부터 안정적인 위탁 수익도 얻을 수 있다. 특급 라바 카지노을 들이면 해당 건물의 자산 가치도 크게 상승한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입지와 상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라바 카지노로 개발할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KT의 정보기술(IT)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라바 카지노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꼽힌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는 국내 라바 카지노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KT의 AI 음성 인식 플랫폼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활용해 고객 문의에 실시간으로 응대하는 AI 컨시어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