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비극은 중도 온건파의 설자리가 없었다는 것"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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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1948년 미군정기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에서 좌우 갈등보다
좌익과 우익 각각 내부의 카지노 게임이 더 심각"
신복룡 전 건국대 교수가 쓴 <카지노 게임 풍경은 일제 해방 직후 1945년부터 3년간 이어진 미군정 기간의 현대사를 다룬 책이다. 카지노 게임이라고 불리는 이 시기는 한국 현대사에서 이념 대림이 가장 극심했던 시기기도 하다. 책은 이승만 김구 김일성 박헌영 등 당시 좌익과 우익, 중도 등을 대표하는 인물들 간에 일어난 일화와 사건을 상세히 소개한다. 저자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은 사람에서 나왔다"고 말한다.저자는 카지노 게임 희생자 가운데 대부분은 이념이 다른 적대 세력의 손에 희생된 것이 아니라, 같은 세력 내부의 갈등으로부터 내쳐졌다고 주장한다. 같은 이데올로기 집단 내에서도 중도 온건 노선을 배신이나 변절 또는 기회주의자로 보는 극단적인 이념에 사로잡혀 있던 시대라서다. 저자는 "중도 온건파가 설 자리가 없었다는 점은 그 뒤의 비극, 곧 분단과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이승만에 대해서도 나름의 해석을 내놓는다. 영화 '건국전쟁' 속 "이승만이 민주주의자였기 때문에 혁명이 일어났다"는 대사에 대해 카지노 게임 "역사의 평가가 그렇게 바뀐다면 수유리에 묻힌 150명의 영혼은 누가 위로할 수 있을까?"라며 반문한다. 모든 역사적 인물엔 과오와 공덕이 함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덕이 과오를 덮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