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시선·안은미의 열정·조성진의 손짓·카지노 룰렛 룰, 속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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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문화의 달' 스페셜 카지노 룰렛 룰전
김용호 작가의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들'
박찬욱과 함께 매화 카지노 룰렛 룰
백남준 옆엔 반가사유상
인물들 이미지 바로 옆에
자연·오브제 이미지 병치
숨겨진 사연을 간접 표현
조성진, 24시간 밀착 기록
카지노 룰렛 룰으로 찍은 다큐멘터리
안무가 안은미 등 표정 집중
예술적 정체성 강렬히 전달
김용호는 타인의 시선과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카지노 룰렛 룰작가다. 그가 백남준의 기록과 함께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 4인’을 자신의 시선으로 풀어낸 카지노 룰렛 룰전이 열렸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기획한 ‘구찌 문화의 달’을 맞아 선보인 대형 카지노 룰렛 룰 프로젝트 ‘두 개의 이야기’를 통해서다. 그의 작업은 서울 한남동 파운드리서울 지하를 가득 메웠다.
김용호는 40년 넘게 예술 카지노 룰렛 룰과 상업 카지노 룰렛 룰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이야기를 창조해온 카지노 룰렛 룰작가다. 그는 일상 속 경험과 기억을 카지노 룰렛 룰에 결합하며 ‘포토랭귀지’라는 새로운 카지노 룰렛 룰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도 잘 알려졌다. 박서보, 백남준, 정명훈 등 거장들의 인물 카지노 룰렛 룰부터 현대자동차 기계를 담은 산업 카지노 룰렛 룰까지 경계를 허물며 카메라 렌즈를 들이댄다.패션, 광고, 인물카지노 룰렛 룰은 물론 무의식과 초현실적 세계를 카지노 룰렛 룰으로 담아내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독특한 카지노 룰렛 룰은 기업과 예술계에서 모두 사랑받고 있다. 구찌가 카지노 룰렛 룰전을 열기 위해 가장 먼저 김용호를 찾아간 것도 그의 카지노 룰렛 룰 세계가 가진 매력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카지노 룰렛 룰 기법 ‘딥틱’을 사용한 작품을 내놨다. 인물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찍은 초상 바로 옆에 자연 혹은 오브제의 이미지를 병치하는 구성이다. 인물의 외형 뒤에 담긴 속내, 숨겨진 내밀한 사연을 바로 옆 사물로 표현했다. 영화감독 박찬욱의 얼굴을 찍은 카지노 룰렛 룰 사이엔 매화 카지노 룰렛 룰을 심었다. 영화감독으로서의 박찬욱이 가진 탐미주의적 시선을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매화로 표현한 것이다. 백남준의 얼굴이 가득 담긴 카지노 룰렛 룰 옆에는 그의 대표작 ‘TV 부처’에서 영감을 받은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이미지가 놓였다. 마치 불상이 백남준을 쳐다보는 듯 두 개의 카지노 룰렛 룰을 배치했다. 작품 이름이 ‘백남준을 보는 반가사유상’인 이유다.
인물 표정에 집중한 대형 연작도 벽 하나를 가득 메웠다. 안무가 안은미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희로애락애오욕’이 그것이다. 한국 사회 속, 예술을 통해 다양한 계층과 만나 온 그가 내면에 축적한 다양한 감정을 폭발시킨 작업이다. 얼굴을 단순히 기록하는 것을 넘어 안은미가 가진 예술적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전달한다.
박찬욱이 영화를 연출하며 매일 기록한 수첩을 찍기도 했다. 수수께끼 혹은 암호처럼 늘어진 다양한 문장은 관객에게 상상의 세계를 펼치게 한다. 김용호가 박 감독을 작업실에서 만나 카지노 룰렛 룰 작업을 할 당시 발견한 노트를 한 장씩 펼치며 그 내용을 촬영했다. 한국어인데도 이해하지 못할 단어와 문장이 나열된 수첩이 마치 수수께끼 같다는 데서 영감을 얻었다. 작품에 고대 그리스어로 수수께끼를 뜻하는 ‘이니그마’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구찌가 화려한 파티 대신 카지노 룰렛 룰전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프닝을 찾은 실뱅 꼴라델 구찌코리아 대표의 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꼴라델 대표는 “구찌가 보여준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 그에 대한 경외심을 표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한국 문화의 저변을 넓힌 인물들을 조명하며 한국 관객 및 고객들과 진지하게 만나고 싶었다”고 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