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칩 지분 경쟁…200만원 찍었다

최윤범측, 백기사 통해 장내 매수
시총 41.4조…현대차 이어 6위에
▶마켓인사이트 12월 5일 오후 4시 35분

경영권 분쟁 중인 카지노 칩 주가가 200만원 고지를 밟았다. 시가총액은 40조원을 넘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6위에 올랐다. 최윤범 카지노 칩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양측이 임시 주주총회 주주 명부 폐쇄를 앞두고 장내매수 경쟁을 이어가면서 주가가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카지노 칩은 19.69% 오른 2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일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카지노 칩 시가총액은 41조4066억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에 이어 시총 6위다. 현대차(42조8256억원)와의 시총 격차는 약 1조4000억원에 불과하다.이날 한국투자증권 창구로 가장 많은 주문이 들어왔다. 최 회장 일가와 베인캐피탈, 최 회장 측 지배력이 높은 카지노 칩 계열사는 지난달부터 한국투자증권 계좌를 통해 장내에서 카지노 칩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전날 기준 17.5%다.

NH투자증권 창구로는 거래 주문이 세 번째로 많이 들어왔다. MBK 연합은 NH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지노 칩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임시 주총은 다음달 23일 열린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주주의 명부는 오는 20일 폐쇄된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되려면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카지노 칩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주주 명부 마감을 기점으로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그라들면 카지노 칩 주가가 곤두박질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