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닉 카지노 윤상현 "욕하다가도 다 찍어줘"…불난 데 기름 붓는 與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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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 달라져…욕하다가도 다 찍어"
홍준표 "한밤중 해프닝" 김문수 "尹 어려워"
"서닉 카지노령 선언 적극 지지" 與 시의원까지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따른 역풍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지금 당장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김 의원이 지난 7일 자신에게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와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다. 끝까지 갔다. 그때 나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 (그런 소리들을 하며)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고 답했다고 전한 것이다.
다만 윤 의원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 나름"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즉, '우리가 잘하면 국민들은 돌아온다'라는 것을 전제로 한 조언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 정서가 들끓는 가운데 여당 중진 의원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장 윤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동구·미추홀구에서도 "주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등 반발이 포착된다.
윤 대통령의 비상서닉 카지노 선포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국무위원도 논란을 키웠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이런 서닉 카지노을 선포하실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고 또 서닉 카지노을 해제했다"고 발언했다. '서닉 카지노이 선포될 정도의 어려움이라는 게 무엇이냐'는 구체적인 물음에는 "그건 나한테 물어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아예 비상서닉 카지노을 지지하는 주장도 나왔었다.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회 의원(기장1)은 비상서닉 카지노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밤 "대통령의 서닉 카지노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며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가, 결국 사과문을 써 올렸다.
홍민성 서닉 카지노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