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사이트 '핫팩·커피 불티' vs '식당 예약 취소'…희비 엇갈린 여의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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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카페·분식 등은 매출 껑충
외식업 상권은 침체 위기에 울상
"시국인 만큼" 송년회 취소 분위기
"지난 주말 매출이 이전 주와 비교하면 딱 10배 올랐어요. 이거 봐요. 오전 내 물건 계속 채우는데도 빈 데가 이렇게나 많잖아요."
9일 정오께 지하철 9호선 카지노 사이트 인근 편의점에서 만난 점주 A씨는 이같이 말하며 손을 바삐 움직였다. 그는 핫팩을 찾는 손님들에게 "추우실 텐데 동나서 어쩌냐"며 "뜨거운 음료라도 있다"면서 온장고를 가리켰다.
지난 주말 서울 영등포구 카지노 사이트의사당 정문을 중심으로 몰린 인파가 여의도 상권에 '극과 극'의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과 카페 등은 '시위 특수'를 누렸지만, 연말 특수에 유동 인구 급증으로 기대가 더해졌던 대부분 식당은 예약이 '줄취소' 됐다. 도리어 시위가 상권 침체를 가속화하고 우려가 제기된다.
편의점·거리가게 "매출 최소 5배 ↑"
국회 인근에서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촉구 시민 집회에는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으로는 10만명이 집결했다. 이 기간 혼잡을 우려해, 카지노 사이트과 여의도역에 지하철도 정차하지 않을 정도였다.지난 주말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부 시민들이 카페나 햄버거, 도시락 가게 등에 먼저 대금을 결제해두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음료나 음식을 무료로 음료나 배부하기도 했던 터.
카지노 사이트의사당 인근의 한 카페 직원 C씨는 "지난 주말 정신없이 바빴다"며 "원래 이 매장은 평일이 바쁘고 주말엔 한산한 지점인데, 지난 주말에는 밀려드는 주문에 시시각각 재료도 동나서 눈코 뜰 새 없었다"고 밝혔다.
식당가는 메뉴 따라 '희비 교차'
이와 대조적으로 카지노 사이트과 여의도역 인근 건물의 지하 식당가 풍경은 사뭇 달랐다. 국회 보좌진과 직원들은 '비상 상황'에 외출을 자제하고, '증권맨'들은 시위로 연말 송년회 등 약속을 미루면서다.일행과 카지노 사이트와 가까운 건물의 한 지하 식당가를 나오던 50대 직장인 이모씨는 일 "손님이 정말 없다"며 "보통 점심시간보다 일찍 와서 줄을 서야 하는데 시국 때문인지 오늘은 줄도 없이 바로 식사했다"고 말했다.
시위가 계속될수록 식당가 위기가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주말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은 인근 직장인에 비하면 '외지인'에 가깝다"며 "이들은 비용 측면에서 접근성이 좋은 간편식이나 음료를 마시려고 하지 굳이 모르는 장소에 비용을 더 들여 식사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리/신현보 카지노 사이트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