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꽁머니 "고시원 같은 독방 불편…외풍에 이불 덮어쓰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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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하루 만에 변호인 통해 옥중서신
의원·당원 등에 "카지노 꽁머니의 부재 메워달라"
조 전 카지노 꽁머니 측은 지난 17일 그의 페이스북에 "변호인 접견 시 구술한 것을 정리했다"면서 장문의 옥중 서신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조 전 카지노 꽁머니는 "어제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했다.조 전 카지노 꽁머니는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다. 이곳에서는 21시 취침하고 06시 기상이란다"고 했다.
조 전 카지노 꽁머니는 글 말미 추신으로는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쿼트 등으로 몸을 푼다. 다들 운동하라"고 했다.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카지노 꽁머니는 지난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받았다. 2019년 12월 기소된 뒤 5년 만이자 2심 선고 후 10개월 만이다. 조 전 카지노 꽁머니는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 15일이다.
정 전 교수는 "유난히 추위를 타는 이를 지난 토요일 늦게 강제로 붙잡아 독감 폐렴 예방주사를 중복으로 맞게 했더니 어제 몸이 후들댄다 했는데, 오늘 독방의 한기에 얼굴이 얼었네"라며 "우리의 이별을 달래는 저 하늘의 눈처럼 머잖아 천지에 거칠 것 없이 흩날릴 것이다. 우리 다시 만날 그날까지"라고 덧붙였다.한편, 정 전 교수, 딸 조민씨 등 조 전 카지노 꽁머니의 가족은 지지자들에게 면회 기회를 가족에게 양보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가족은 "면회 회수가 제한돼 있다. 신청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염려와 간절한 마음을 모르지 않지만,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