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적 흥분 상태"…정치갈등 참상 보여준 탄핵 카지노 입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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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에 시민 간 폭력 사건까지 발생
흥분한 참가자들, 현장 취재진에게도 '욕설'
"군중 심리에 의한 폭력, 걷잡을 수 없어"
◇"제발 좀 막아달라"…폭행 피해에 참여자 간 '고소'까지
9일 한경닷컴의 취재를 종합하면, 카지노 입플 참가자들의 도를 넘는 비방전은 폭행으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카지노 입플 참여자의 감정이 격앙되면서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까지 폭행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한남동 인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 A씨는 이날 한경닷컴에 "지난주 목요일(2일) 오후 3시 20분경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서 예약된 손님분들이 시간이 변경되면서 직원들과 커피를 마시며 산책 중이었다"며 "카지노 입플 참여 의도는 없었는데 카지노 입플 참여자들이 한 명의 시위자를 위협하는 것을 말리는 과정에서 멱살이 잡히고 옷과 잠바가 찢어졌다"고 말했다.지난 3일 공수처가 대통령 체포 영장 1차 집행을 실시하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탄핵 찬반 유튜버가 몰리며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현장을 송출하기 위해 라이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튜버 간 말다툼이 벌어졌고, 한 유튜버가 상대방의 카메라를 빼앗으려 시도하다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유튜버는 시위대의 통행을 저지하던 경찰을 향해 "저 아줌마가 때리고 카메라 뺏는다"며 "제발 와서 좀 막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길을 지나가던 한 여성 행인 B씨가 C씨의 손팻말을 빼앗으려 시도하다 그대로 C씨의 뺨을 내려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폭행 피해자 C씨는 "현재 가해자 B씨를 고소한 상태"라고 알렸다. C씨의 폭행은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카지노 입플가 이어지고 있는 한남동 관저 인근 한남파출소 경찰관은 통화에서 "출동하는 팀마다 달라서 당장 정확한 숫자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폭행 사건이 꽤 있다"며 격앙된 카지노 입플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경찰서 관계자는 "출동해서 폭행 당사자 간 얘기를 들어보고 법적 조처 필요하면 안내하고 있다"며 "신고된 폭행 사건은 현재 고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與野 '감정 호소' 발언에…참가자들 "집단적 흥분 상태"
전문가들은 감정에 호소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카지노 입플 참여자 간 갈등과 폭행이 증폭됐다고 진단했다.카지노 입플 참여자들이 '집단적 흥분 상태'라는 진단도 나왔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현재 사회적 분노와 극단적 대립이 심상치 않고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사회 각 조직의 주체가 대중에게 감정에 호소하거나 선동하면 애꿎은 시민만 위험해질 수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순진한, 순수한 면이 있어 군중심리에 의해 폭력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모두가 희생되고 누구도 승리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현재의 갈등 기저에는 시민들의 '분노'가 있는데 1960년대 시민 권리 운동이 유행처럼 확산했듯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섹터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더 커지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면 혁명으로 전개될 수 있다"며 "지금이 오히려 흥분 상태가 절제되는 편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형/이슬기 카지노 입플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