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지노 칩 가치, 주요국 꼴찌…루블화 다음으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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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칩 가치 한 달 만에 5.3% 급락
전쟁 중인 러시아 카지노 칩 다음
환율 쇼크, 물가에도 직간접 영향
한은 "환율이 물가 0.1%포인트 높여"
12일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말 1394원70전에서 12월말 1472원50전으로 올랐다. 환율이 오른 것은 그만큼 카지노 칩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미국 달러화 대비 카지노 칩 가치는 5.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절하율이 6.4%에 달했던 러시아 루블화를 제외하면 주요 20개국 중 가장 큰 폭의 가치 하락이다.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6개 통화인 △유럽연합(EU) 유로화 2.1% △일본 엔화 4.7% △영국 파운드화 1.7% △캐나다 달러화 2.6% △스웨덴 크로나화 1.6% △스위스 프랑화 2.9%는 모두 카지노 칩보다 절하율이 크게 낮았다.
작년 한 해를 통틀어봐도 달러화 대비 카지노 칩 가치 절하율은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높았다. 카지노 칩 가치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2.5% 하락했다. 카지노 칩보다 절하율이 높은 통화는 환율 변동성이 고질적으로 큰 아르헨티나 페소화(21.6%), 브라질 헤알화(21.4%), 루블화(21.3%), 멕시코 페소화(18.5%), 튀르키예 리라화(-16.5%)등 5개 뿐이었다. 유로화(6.2%), 엔화(10.3%), 파운드화(1.7%), 위안화(2.6%)등 주요 통화의 절하율은 한국보다 낮았다.
한은은 최근 정국 불안으로 인한 환율 급등이 소비자물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 환율 변동성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관한 임 의원 질의에 “모형 추정 결과를 고려하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의 환율 상승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0.05~0.1%p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회신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로 전월(1.5%)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이 비상계엄 사태 전후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