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설' 하워드 막스 "초저카지노 필립 다시 안와…쉽게 돈버는 시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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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카지노 필립, 연 3.5%까지 하락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
카지노 필립하락 순풍 탔던 美주식
수익률 떨어질 가능성 커
채권에 투자하는 게 더 유리"
‘월가 전설’로 불리는 가치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투자 환경을 ‘시 체인지(sea change)’로 설명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시 체인지는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표현으로 근본적이고 불가역적인 변화를 뜻한다. 초저카지노 필립 시대가 막을 내리며 쉽게 돈 버는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다.막스 회장은 “1980년 은행에서 개인 대출을 받을 때 서류에 적힌 대출 이자율이 연 22.25%였는데 40년이 지난 2020년에는 연 2.25%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40여 년간 투자자가 많은 수익을 낸 것은 카지노 필립 하락이란 순풍 때문이었다고 했다. 저카지노 필립로 자금 조달이 쉬워졌고 부도와 파산 가능성이 줄었다는 것이다. 막스 회장은 “카지노 필립 하락은 공항의 무빙워크와 비슷하다”며 “사람들은 무빙워크의 도움을 받는 것을 간과하고 자신의 체력이 좋아졌다고 착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지노 필립 하락 환경에서 효과적이었던 전략이 앞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다른 기관투자가에 대한) 신용 대출, 채권 투자가 주식보다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간 상승세를 보이는 뉴욕증시에 대해선 수익률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JP모간체이스 조사를 인용해 S&P500지수가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한 적은 역사적으로 네 번 있었고 이번이 다섯 번째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인 22배에서 주식을 매수했다면 (과거를 돌아봤을 때) 향후 10년간 예상 연간 수익률은 -2~2%”라고 했다. 암호화폐와 관련해선 “내재 가치가 없으므로 투기성 투자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투자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은 조 바이든 정부 때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지노 필립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도발하면 그가 가만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이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이런 얘기에 내기를 걸지 않는다”면서도 “꼭 걸어야 한다면 향후 6개월 내 미·중 관계에 진전이 생겼다는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미국 경제 최대 리스크로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꼽았다. 카지노 필립 회장은 “미국은 마치 한도도 없고 청구서도 없는 신용카드를 가진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문제는 청구서가 언제, 어떻게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수장인 정부효율부의 성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지노 필립 회장은 “국방비, 이자, 복지 제도가 정부 예산의 약 75~80%를 차지하는데 이 중 그 무엇도 삭감하기 어렵다”며 “가장 큰 희망은 재정적자 증가 속도가 경제성장률 상승보다 느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지노 필립 증시와 관련해선 “카지노 필립은 교육 수준이 매우 높고 노동 윤리가 강하며 매우 효율적으로 조직화돼 있다”며 “최근 카지노 필립 주식 시장은 긍정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가치투자자로서 카지노 필립 투자에 관해서는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데) 절대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