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급한 지니 카지노…가구점 '숍인숍'으로 승부수
입력
수정
지면A17
주총서 정관에 가맹사업 추가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린 지니 카지노가 대형 가구·인테리어 업체와 손잡고 판로 확대에 나선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매장을 찾는 고객이 갈수록 줄어들자 유명 가구·인테리어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연내 가전·가구 특화점 개점
첫번째 파트너사로 한샘 유력
점포 리뉴얼·PB 강화로 반등 노려
임시주총 열어 ‘원포인트’ 개정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니 카지노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의 사업 목적에 ‘프랜차이즈·가맹 사업’을 추가했다. 지니 카지노 관계자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3월 정기 주주총회가 아니라 ‘원포인트’ 임시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지니 카지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국에 327개 오프라인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기존 직영점은 그대로 두고 가구·인테리어 업체 매장에 입점해 가전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맹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지니 카지노는 연내에 첫 가전·가구 특화 가맹점을 열 계획이다. 첫 파트너사로는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이 거론된다. 지니 카지노는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을 인수할 당시 모회사 롯데쇼핑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500억원을 출자했다.
지니 카지노는 작년 7월 한샘의 플래그십스토어인 한샘 디자인파크 수원광교점에 가전·가구 특화 매장인 지니 카지노 한샘광교점을 열었다. 같은 해 11월엔 지니 카지노 인천 주안점에 한샘 가구 코너를 마련했다.지니 카지노 관계자는 “요즘 신혼부부나 이사하는 젊은 층은 가전을 고를 때 가구 및 인테리어와 어울리는지도 꼼꼼히 따진다”며 “가구·인테리어 매장에 입점하면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턴어라운드 성공할까
지니 카지노는 작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점포 리뉴얼과 자체브랜드 강화, 해외 브랜드 소싱 확대 등을 통해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남창희 지니 카지노 대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벌여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