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발 '카지노 민회장 충격'에 2450선 후퇴…코스닥은 3% 급락

캐나다·멕시코·중국 등에 카지노 민회장 부과
외인·기관, 1조2451억 '매물 폭탄'
한국도 미국발 카지노 민회장 전쟁 '사정권'
반도체·2차전지株 등 일제히 급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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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2% 넘게 급락하면서 2450선을 간신히 유지한 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카지노 민회장를 본격적으로 부과하면서 국가 간 '카지노 민회장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트럼프발 카지노 민회장 여파로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국내 시장을 대표하는 업종들이 줄줄이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4원 넘게 급등한 채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3일 카지노 민회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93%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확대해 장중 3% 넘게 빠지기도 했다. 카지노 민회장지수가 2450선으로 밀린 건 종가 기준 지난달 8일(2521.05) 이후 2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22억원과 373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만 나홀로 1조12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KB금융(-3.16%), 현대모비스(-2.47%), 메리츠금융지주(-2.45%), 셀트리온(-2.06%), 신한지주(-1.76%) 등이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1.3%), 네이버(0.23%), HD현대중공업(0.16%) 등은 올랐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엔 추가 10%의 보편적 카지노 민회장를 각각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집권한 후 새로운 카지노 민회장 부과 결정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해당 국가들도 맞대응 보복을 준비하면서 '카지노 민회장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4.17%)와 삼성전자(-2.67%)도 약세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으로 급락한데 이어 트럼프발 카지노 민회장 여파가 더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2차전지주도 트럼프발 카지노 민회장의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퓨처엠(-9.66%), 엘앤에프(-9.31%), 에코프로비엠(-9.16%), 에코프로머티리얼즈(-7.18%), LG화학(-6.53%), 삼성SDI(-6.31%), LG에너지솔루션(-4.4%) 등이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이날 더본코리아는 '빽햄' 고가 논란에 상장 후 처음으로 2만원대까지 밀린 반면, 카카오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업에 나설 것이란 소식에 9% 급등했다.

카지노 민회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포인트(3.36%) 내린 703.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38% 하락 출발한 후 장중 3.81%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카지노 민회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0억원과 1908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만 29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카지노 민회장 시총 상위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8.14%), 엔켐(-7.31%), 삼천당제약(-7.17%), 알테오젠(-5.11%), 리노공업(-2.8%), 클래시스(-1.85%), 휴젤(-1.26%) 등이 내린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3.34%)와 파마리서치(0.83%) 등은 올랐다. JYP Ent.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카지노 민회장시장에서도 반도체주인 가온칩스(-12.27%), 오픈엣지테크놀로지(-10.91%), 디아이(-9.4%), 텔레칩스(-8.2%), 테크윙(-8.36%), 후성(-6.92%)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미·중 카지노 민회장 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희토류 관련주들은 동반 급등했다. 유니온(27.27%)을 필두로 유니온머티리얼(13.83%), 티플랙스(7.99%), 동국알앤에스(7.29%), 쎄노텍(4.57%) 등이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보다 14.5원 오른 1467.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지난달 13일 이후 3주 만에 1470원대를 뚫기도 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