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카지노 꽁돈 오전엔 도파민 파티"…공무원들 속내 털어놓더니 [관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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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매월초 세계에서 가장 빠른 통계 수치를 발표하는 나라다.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외국에 팔았고, 외국산 제품을 사왔는지 등을 보여주는 수출입 통계가 그 주인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 달이 끝난 다음달 카지노 꽁돈 오전 9시 수출입 통계를 내놓는다. 이를 만드는 산업부 무역정책관실 수출입과의 여수항(40·행시 60회), 김정훈(36·행시 62회) 사무관은 매월 카지노 꽁돈 오전 시간대를 '국·과장님도 못건드리는 시간'이라고 표현했다.이달 카지노 꽁돈 황금연휴 기간에도 예외는 없었다. 설 연휴와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국민들은 1월25일부터 2월카지노 꽁돈까지 장장 9일짜리 장기 휴가를 즐기는 동안 여 사무관과 김 사무관은 1월 30일 어김없이 회사로 출근했다. 카지노 꽁돈에 발표할 수출입 동향 자료의 초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다. 이들과 한팀을 이뤄 관세청에서 보내오는 통계 자료를 검토하는 정희성 주무관, 오소림 주무관도 함께였다.
수출입 동향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특히 중요한 지표다. 이 자료를 토대로 다음달 한국 경제의 향방을 추이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부는 2004년 1월부터 매월 카지노 꽁돈 직전 월의 수출입 동향 자료를 발표해왔다. 일본의 직전 월 수출입 통계는 중순 이후에 나오고, 미국과 독일은 한달 이상의 시차를 두고 수출입 통계를 발표한다.
이들은 발표 당일 전까지 관세청에서 매일 보내는 대외비 수치를 토대로 직전 월의 카지노 꽁돈입 추이를 미리 분석해둔다. 산업부 업종별 과에 연락해 업계 동향도 파악해놓는다. 예를 들어 작년 말 폭설로 국내 한 자동차 공장이 조업을 중단했다는 점을 감안해 카지노 꽁돈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예측성 분석을 미리 써놓는 식이다. 수치가 나오기 전에 증감 시나리오를 각각 작성해놓는 경우도 많다.
카지노 꽁돈 오전 8시가 되면 사무실은 전쟁통이 된다. 한 시간 내로 주요 품목별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어떻게 변했는지 등을 담은 1보 보도자료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 사무관은 "관세청에서 8시쯤 HSK코드 속보치 자료를 엑셀로 보내오면 우리나라 산업 특성에 따른 MTI코드로 재분류해서 1보 자료를 완성해 9시 전까지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1보 자료는 A4용지 3쪽 안팎 분량이다.
통계자료를 덧붙여 30페이지가 넘어가는 마지막 3보 자료는 오전 11시에 송부한다. 이 세 시간 동안은 두뇌 활동이 최고조에 이르는, 이른바 '도파민 터지는' 시간대다. 너무 바쁜 이들에겐 커피를 마시는 것조차 사치다. 여 사무관은 "이달 카지노 꽁돈엔 일을 끝내고 오후에 퇴근하는 길에 어깨에 담이 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뒤로 일주일을 앓았다"고 했다. 김 사무관은 "수출입과 직원들은 아파도 때를 봐가면서 아파야 한다고 서로 말한다"며 "응급실에 실려가지 않는 이상 매월 카지노 꽁돈은 무조건 출근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김리안/하지은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