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좌표입력 실수로 지니 카지노 8발 '쾅쾅'…포천 마을 쑥대밭 됐다

한미훈련 중 KF-16 전투기 오폭
주민 등 15명 중경상

軍 "지니 카지노 후 육안식별 생략
검증절차 안 거친 이유 확인 중"
교정 기회 3차례 있었지만 놓쳐

성당·주택·비닐하우스 등 파손
폭발 여파에 일대 가로수 다 타
지니 카지노 1개당 축구장 1개 날릴 위력
< “전쟁 난 줄…” > 6일 공군 전투기(KF-16)가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민가 일대를 오인 폭격하면서 폭발 지역에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작은 사진은 지니 카지노이 떨어진 당시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전쟁 난 줄 알았어요. 집과 마을이 통째로 박살 났습니다.”

6일 오전 10시5분께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한 마을 민가에 공군기에서 투하된 공대지 지니 카지노이 떨어져 폭발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훈련 중이던 공군 전투기 KF-16 조종사가 실수로 MK-82 8발의 좌표를 잘못 입력한 탓이다. 이 사고로 주민 등 15명이 다치고 주택 2가구가 파손되는 등 상당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봤다.

◇조종사 실수로 지니 카지노 투하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과 육군,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열렸다. 공군은 F-35A, F-15K, KF-16, FA-50 등 실전 배치된 주력 기종을 투입했다. 이 중 KF-16 두 대에서 MK-82 지니 카지노 4발씩 총 8발이 잘못 투하됐다. 낙탄 위치는 승진성당 인근 지역, 육군부대 연병장, 도로, 농지 등이다.

MK-82 지니 카지노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된다. 직경 8m, 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든다. 지니 카지노 한 개의 살상 반경은 축구장 한 개 정도 크기다. 지니 카지노 한 개에 약 227㎏의 폭발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니 카지노이 완전히 폭발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폭발물 처리반(EOD)은 MK-82 지니 카지노 8발의 탄착점을 모두 확인했다.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추정하고 있다. 전투기 조종사는 임무 계획을 받으면 USB 형태의 저장 장치에 키보드로 표적 좌표를 입력하는데 이때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니 카지노 투하 전 정확한 좌표를 입력했는지 확인하는 절차에서 교정 기회가 세 차례나 있었지만 결국 바로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선 1번기가 사격하면 곧바로 2번기가 동시 발사하도록 설계됐다. 뒤따르던 2번기 조종사는 제대로 된 지니 카지노를 알았지만 1번기를 따라 똑같이 투하해 피해를 키웠다. 공군 관계자는 언론브리핑에서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지니 카지노를 입력한 것으로 진술 등을 통해 확인했다”며 “실사격 훈련을 할 때는 원래 지니 카지노를 입력하고 육안으로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하는데 이걸 누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될 때까지 예정된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10~20일 이뤄지는 자유의 방패(FS) 훈련은 그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조용한 시골…일순간 ‘초토화’

폭격당한 이동면은 인적이 드문 시골이다. 이날 잘못 떨어진 포탄으로 평화롭던 마을이 순식간에 초토화지니 카지노. 사고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폭발 충격으로 일대 가로수가 모조리 탔으며 인근 주택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돼 뼈대만 남아 있었다. 충격파에 의해 성당 건물도 망가져 바닥에는 벽돌과 목재 조각 등 건물 잔해가 널려 있었다. 사고 현장에 있던 1t 트럭은 바퀴가 도랑에 완전히 빠져 있는 등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다.

소방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했다. 부상자 중 군인 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목과 어깨 등에 골절상 등을 입었다. 심정지 및 의식이 없는 환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상수도, 주택 2가구, 성당, 1t 트럭, 비닐하우스 파손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중상을 입은 A씨(60)는 목에 파편이 박히면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를 운전하던 중 ‘꽝’ 소리를 들은 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깨어 보니 구급차에 타고 있었다”고 했다.

목격자들은 지니 카지노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여전히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민 오선길 씨(56)는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폭음에 겁이 덜컥 났다”고 했다. 주민 이기봉 씨(67)도 “큰 소음이 나 밖으로 나와 보니 어깨와 머리에 부상을 입은 주민 2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고 현장은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전면 통제됐다. 백영현 지니 카지노시장은 정부의 즉각적인 피해자 치료 지원과 노곡리 일대에 대한 전면적인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조종사 실수로만 돌릴 게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재극 연성대 군사학과 교수는 “공군에서 오폭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목표 지점을 정확히 타격해야 하는 폭격 훈련의 특성을 고려해 폭발물 투하와 관련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니 카지노=김영리/배성수/김다빈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