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뽀찌, 부인 죽은 것 인지 못했을 수도"…깜짝 검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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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멕시코주 수사당국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카지노 뽀찌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가 지난달 사망한 뒤 일주일가량 지난 시점에 카지노 뽀찌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카지노 뽀찌 알려져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의 배설물을 통해 옮겨지는 바이러스다. 사람이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발열, 근육통, 기침, 구토,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심부전이나 폐부전카지노 뽀찌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부인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관련 증상을 앓다 숨졌고, 카지노 뽀찌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다가 일주일가량 지난 뒤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게 수사당국의 결론이다.
지역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카지노 뽀찌이 집안에 부인의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있었던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변했다. 재럴 검시관 역시 카지노 뽀찌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부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당국은 아라카와의 이메일과 기타 활동 기록 등을 토대로 그가 지난달 11일 이후 사망했고, 카지노 뽀찌의 사망 시점은 지난달 18일께로 결론지었다.
카지노 뽀찌과 피아니스트였던 아라카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다. 두 사람의 시신에는 모두 외상 흔적이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카지노 뽀찌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40여년간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다. 액션, 스릴러, 역사물,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8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명배우다. '슈퍼맨' 시리즈를 비롯해 '미시시피 버닝', 컨버세이션', '퀵 앤 데드',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테넌바움'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