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만 60조' 업 카지노 벌어오지만…"서학개미 탓에 머리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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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화' 카드 꺼낸 정부
정부는 서학개미가 키운 외환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대책을 제시했다. 한국 기업들이 국내 시설투자를 위해 업 카지노를 조달하는 길을 넓혀줄 계획이다. 서학개미가 한국 증시로 눈을 돌리도록 하는 대책도 내놨다.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추가방안'을 발표했다. 서학개미의 달러 수요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이에 대한 대응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개인이 보유한 업 카지노증권은 2024년 말 1587억달러로 전년 말(1042억달러)에 비해 52%가량 늘었다.
정부는 국내 원화 자금이 해외 시장으로 유출되는 데 대해서는 자율적 기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해외자금의 국내 유입에 대해서는 그동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이들 외국계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외환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국내 대외건전성이 큰 폭 개선된 데다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환율은 큰 폭 치솟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외국계 자금이 국내로 들여오는 규제를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국 기업이 국내 투자용 김치본드(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하는 업 카지노 표시 채권)를 외국계 금융회사가 매입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기업이 김치본드로 조달한 업 카지노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율이 안정화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이 국내 설비투자를 위해 국내 은행 해외 점포에서 업 카지노자금을 빌리는 것도 허용했다. 역시 업 카지노를 원화로 환전하는 수요를 확대해 외환 시장 안정화하려는 조치다.
금융회사의 기업 외환 상품거래 규모를 늘리기 위한 조치도 내놨다. 금융회사의 대기업 위험헤지비율(외환 파생상품 거래액을 수출액 등 실물거래 기준금액으로 나눈 값)을 100%에서 125%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의 업 카지노 조달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