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매수 나선 개미…'국민주' 탠 카지노, 소액주주 500만 돌파
입력
수정
작년 하반기, 개인 투자자 탠 카지노 주식 15조 순매수
11일 탠 카지노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탠 카지노 소액주주는 총 516만210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인 작년 6월 말(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91만2599명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8만8171명 늘었다. 작년 12월 말 탠 카지노 총발행 주식의 68.23%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저점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7월 탠 카지노 주가는 장중 8만8800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우려가 불거지며 같은 해 10월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11월에는 4만99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탠 카지노 종가는 5만3600원으로 5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작년 하반기 개인은 탠 카지노 주식을 15조55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도 탠 카지노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탠 카지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반등하면 주가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실적 전망치 하향 여부"라며 "2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부문 적자 축소 단서가 확인될 때, 유의미한 방향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탠 카지노 소액주주는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2020년 말 215만3969명에서 2021년 말 506만6351명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데 이어 2022년 9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같은 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