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내세우더니 세일 끝나고 또 세일....카지노 정팔 현금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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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행사 2주 연장, 김수현은 광고서 내려
13일 카지노 정팔는 세일 행사인 '홈플런'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세일 행사가 기존 2주에서 한 달로 늘어났다. 카지노 정팔는 오는 16일까지 점포 쇼핑몰에 입점한 브랜드가 참여하는 '몰빵데이' 행사도 전국 27개 점포에서 연다고 밝혔다.현금 확보가 급해진 카지노 정팔가 세일 행사를 이어가면서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회생 절차 개시로 2조원대의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됐으나,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막힌 만큼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카지노 정팔는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협력업체들에 대한 최근 3개월치 물품·용역대금(상거래 채권) 총 3457억원에 대한 조기 변제를 허가받았다. 카지노 정팔가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은 3090억원 수준에 그쳐 이달 영업활동으로 들어올 현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카지노 정팔는 이달 영업활동으로 유입될 순현금을 3000억원 규모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카지노 정팔 측은 "그동안 홈플런 행사 종료 직후엔 앵콜 세일행사를 이어서 진행했다"며 "회생 상황 때문에 급히 연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카지노 정팔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들의 상거래채권을 우선순위로 하여 순차 지급 중에 있으며 전날도 1000개 테넌트를 포함하여 모든 상거래채권을 순차적으로 지속 상환했다"며 "금주 중 세부 지급계획을 수립하여 각 협력사, 테넌트들과 상세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했다.
카지노 정팔가 영업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은 카지노 정팔의 정산 관련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카지노 정팔 관계자 및 협력사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대금 지급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전 '카지노 정팔 대책 TF'를 열고 카지노 정팔 노조, 입점업체 점주들과 2차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한편 카지노 정팔는 최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을 홈플런 앵콜 광고에서는 표출하지 않고 있다. 카지노 정팔는 지난 1차 홈플런 세일 행사에서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지만, 전날 오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김수현 대신 기본 행사 엠블럼만 보이고 있다. 카지노 정팔 관계자는 "아직 광고 계약과 관련해 변경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