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원 로봇카지노 잭팟 시장 열리는데...국내는 규제에 상용화 길 막혀

태국 규제 없는 덕에 3억달러 시장 형성
2030년 세계 로봇카지노 잭팟시장 67억달러 전망
높은 미래가치에 국내 기업들도 뛰어들어
국내선 주택 적용 불가 등 규제로 제자리걸음

태국은 로봇카지노 잭팟를 활용해 고질적 문제인 카지노 잭팟난을 해소한 대표적인 나라로 꼽힌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 로봇카지노 잭팟 시스템 시장은 약 3억달러(4365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자주식 및 기계식 카지노 잭팟에 비해 지하 심도를 줄여 공사비용을 낮출 수 있는데다 병렬식 카지노 잭팟 등으로 같은 공간 내 더 많은 카지노 잭팟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지노 잭팟장을 줄여 만들어진 공간을 상업용 임대시설로 바꿀 수도 있다.

멕시코와 유럽 등에선 이미 10여년 전부터 로봇카지노 잭팟 시스템을 도입해 왔다. 최근들어 태국처럼 도입하는 나라가 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미국 조사기업인 그랜드뷰리서치는 2023년 20억달러(2조9200억원)였던 전 세계 로봇카지노 잭팟 시장 규모가 2030년 67억달러(약 9조7786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로봇카지노 잭팟의 미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최근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소기업 ‘셈페르엠’은 2008년부터 자동 카지노 잭팟로봇 시스템 ‘엠피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태국을 비롯해 12개국에 총 1만183대 규모의 엠피시스템을 설치했다.

셈페르엠의 행보을 눈여겨 보던 삼표그룹은 2022년 이 회사와 합작법인 ‘에스피앤모빌리티’를 설립하며 로봇카지노 잭팟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DP월드에 985대 규모의 직원용 카지노 잭팟전용시설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위아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에서 생산한 차량을 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카지노 잭팟로봇을 개발했다. 현재 약 10대의 카지노 잭팟로봇이 현지에서 운영 중이다. HL홀딩스에서 지난해 설립한 자율주행 카지노 잭팟로봇 제조사인 HL로보틱스는 프랑스 실외 카지노 잭팟 로봇상용기업인 스탠리로보틱스를 인수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달리 국내에선 여러 규제에 가로막혀 로봇카지노 잭팟 시스템 전면 도입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제6조의 2’에 따르면 기계식 카지노 잭팟장은 상업지역, 준주거 지역 내 소형주택 또는 주택외 시설 건축시에만 허용된다. 현재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는 기계식 카지노 잭팟장 또는 로봇카지노 잭팟 시스템을 설치할 수 없다.

주택 외 시설에 로봇 카지노 잭팟를 적용하더라도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계식카지노 잭팟장치의 안전기준 및 검사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6조(입출고시간)’에 따르면 기계식 카지노 잭팟장에 차를 모두 입출고하는 시간이 각각 2시간을 넘어선 안된다. 현재 엠피시스템 1대로 2시간 내 입출고할 수 있는 차량 수는 최대 60대다. 이 규정 때문에 100대 규모 카지노 잭팟장을 지을 경우 엠피시스템 2대를 설치해야 한다. 건축주에게 큰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

이같은 출차 시간 규정이 없는 태국에선 엠피시스템 1대로 평균 100~110대를 입·출고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최근 병렬카지노 잭팟 시 1열 회피 시간과 차량 방향전환잔치 회전시간을 2시간 내 입출고 시간에서 제외하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로선 기존 카지노 잭팟장을 즉시 전면 대체하기보다는 자주식과 로봇 카지노 잭팟 시스템을 병행하는 혼합형 운영 모델을 도입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말했다.최근 국내 한 대형 건설사가 서울 성북구 장안동에 짓고 있는 오피스텔에 로봇카지노 잭팟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민관에서 규제 완화를 위한 실증 사업을 진행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법 개정을 위해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건설사, 시행사 등이 로봇카지노 잭팟 시스템의 국내외 실증 사례를 활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효과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콕=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