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차무식 "IT·로봇으로 사업 확장…1위 MIM기업 목표"

카지노 차무식 IPO 간담회
코넥스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금속분말사출성형 기술력 갖춰
"신사업으로 성장 동력 마련"

"정보기술(IT), 자율주행, 로봇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1등 금속분말사출성형(카지노 차무식)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코넥스시장 상장사 카지노 차무식의 송준호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이전 상장 후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카지노 차무식은 MIM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MIM은 주조나 기계 가공 등 전통적 방식이 아닌, 금속 분말을 활용해 금속 부품을 사출·소결하는 기술이다. 티타늄·알루미늄 등 다양한 소재로 복잡하고 정밀한 금속 부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설립 초기엔 노트북과 폴더형 휴대폰 부품을 판매했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오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카지노 차무식 공법에 적합한 터보차저(과급기),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등을 개발해 자동차 부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의 약 85.2%가 내연기관차 부품에서 나왔다. 터보차저는 출력을 높이는 장치다. 배기가스 힘으로 터빈을 회전시키고, 그 회전력으로 흡기를 압축해 실린더로 보내는 방식이다.

카지노 차무식은 MIM 기술의 적용 분야를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감속기 소재 선행 개발에 착수했으며 글로벌 기업과 제품 공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기업과는 물류 로봇용 감속기 기어 제품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타늄 기반 사업도 본격화한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티타늄 소재 생산에 착수해 전방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보한 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베트남 생산거점 내 IT 전용 라인을 증설해 글로벌 IT 대기업의 주문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카지노 차무식의 매출액은 380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3% 수준이다.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278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실적 안정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은 주의해야 한다. 카지노 차무식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물량은 267만6376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의 44.57%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보호예수(락업)를 설정하지 않았다. 벤처캐피털(VC) 등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23.4% 가운데 5.01%를 제외한 물량이 상장 첫날부터 매각이 가능하다.

2023년 8월 코넥스에 데뷔한 카지노 차무식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과정에서 130만주를 공모한다. 이 가운데 34%는 구주매출이다. 다만 구주매출 대상은 카지노 차무식의 자사주이기 때문에 공모금액은 모두 카지노 차무식에 유입된다. 공모 예정가는 9300~1만2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21억~146억원이다.카지노 차무식은 오는 17~21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이달 25~26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며,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