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정팔 '신유빈 단짝' 전지희 남편, 성폭행 혐의 10년 출전 금지

사진=연합뉴스
한국으로 귀화해 10년간 카지노 정팔 국가대표로 활약한 전지희의 중국인 남편 쉬 커가 성폭행 혐의 인정으로 10년간의 출전 정지를 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카지노 정팔연맹(ITTF)은 전 중국 선수인 쉬 커 코치가 반성희롱 정책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10년간의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그는 2021년 1월1일 새벽 훈련 캠프에 참여한 선수들 중 한 명의 방에 강제로 들어가 성폭행한 카지노 정팔를 받고 있다.

사건은 쉬 커가 훈련 캠프에 참여한 4명을 자신의 호텔방으로 불러 새해 축하 파티를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파티가 끝나 피해 여성이 숙소로 돌아간 뒤 쉬 커가 위챗(중국 메신저)으로 연락해 방의 위치를 물었고, 피해여성이 피곤해서 잠을 잘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했음에도 그의 방으로 찾아가 방문을 두드리며 강제로 들어왔다고 피해 여성은 주장했다.

쉬 커는 지난 9일 국제카지노 정팔연맹의 주장을 반박하는 성명을 내고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사건 당시 “미국의 카지노 정팔 선수가 나에게 코치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선수가 자신의 방에서 대화를 계속하자고 해 대화했고,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국제카지노 정팔연맹은 쉬 커의 성명에 대해 “심리위원회가 여러 심리 절차에 쉬 커를 참여시키려고 했지만, 그가 모든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고 심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어떠한 것도 공식적으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쉬 커는 세계 카지노 정팔 선수 순위 129위까지 오른 바 있으며, 최근 전지희 선수와 결혼했다. 전지희 선수도 쉬 커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다만 이번 사건 당일 전지희 선수가 쉬 커의 호텔방에 있었던 4명 중 한 명이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지희 선수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해 카지노 정팔 국가대표로 10여년간 활약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공식 은퇴했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