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온라인카지노 납품기업 상황 긴급 점검

주요 전자제품, 식료품 납품 기업
온라인카지노 측도 참여 "납품대금 정상 지급할 것"

산업통상자원부가 온라인카지노와 온라인카지노 납품기업을 모아 13일 대금 지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다. 법정관리에 돌입한 온라인카지노에 납품 대금 지급가 벌어졌는지 상황을 설명하는 차원이다.

이날 산업부에 따르면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발실장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온라인카지노 측과 전자·식품·생필품 등 분야 주요 납품 기업 관계자를 모아 회의를 했다.동서식품, 오뚜기, 팔도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온라인카지노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한 차례 납품을 중단했다가 현재 재개한 상황이다. 자제품 판매기업들은 온라인카지노에 제품 공급을 중단한 뒤 재개하지 않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7일 법원의 온라인카지노 회생채권 변제 허가 이후 많은 유통 기업들이 온라인카지노 납품을 재개했음에도 많은 기업들이 불안해하면서 이를 불식하기 위해 기업별 납품 현황을 파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유통기업들이 납품을 중단하면 온라인카지노 매대가 비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온라인카지노가 대규모 판촉행사를 벌이는 가운데, 납품기업의 대금 지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간담회에서 오 실장은 "온라인카지노의 정상적 상거래 유지가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온라인카지노가 납품기업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온라인카지노가 납품 대금 지급 계획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시해 납품기업들이 믿고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에 온라인카지노 측도 "현재 상거래채권을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고,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거래 대금에 대해서는 정상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온라인카지노 측은 또 협력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상세 지급 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사와 소통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김대훈/하지은 기자 daepun@hankyung.com